Page 30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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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전시


































                                                  정록작, ~지나가다 Ⅰ, 72.5x52cm, Arcrylic on Canvas, 2024
        조화혜작, 가면Ⅰ, 80x60x7cm, 동판 위에 채색, 2022








                              2024. 4. 9 – 4. 16 갤러리라메르 1층 (T.02-730-5454 인사동)










         또라이 Stone Eye                                  나라에 가서 표현의 방법을 찾는 것도 불사해왔다.
                                                        대표적인 케이스로 나는 또라이같은 신념으로 소변기를 전시장에 들여다
        돌아이 7인전                                         놓고,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달았다.  후배  살바도르  달리(Salbador  Dali
                                                        1904∼1989)는  남근에  코를  들이대는  여인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고,
                                                        내가 아끼는 후배 피에로 만조니(Piero Manzoni 1933∼1963)는 자신의
        글 : 마르셀 뒤샹 (원조 또라이)                             똥을 캔에 담아 작품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우리는 미와 추가 대치하는
                                                        최전선에서  작업을  하려  하였다.  아방가르드(avant-garde)란  이러한
                                                        의미에서의 최전선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와 후배들은 미와 추의 경계에서
                                                        전사처럼 활약했던 또라이들이다.
        Stone  Eye란?  또라이  혹은  돌아이의  한글  발음을  알파벳으로  표기한
        어휘인데,  기괴한  짓,  괴짜,  정신이상자,  괴팍스럽다  등의  의미를  지닌   이번에 소개하는 7명의 후배 또라이들은 우리들에 비하면 비교적 얌전한
        용어로,  맛이  간  사람,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편이다. 그들의 또라이적 화풍을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예술의  세계에서는  어떤가?  예술  분야에서  나(마르셀  뒤샹  Marcel   김광숙  작가는  나무와  아크릴  재료를  사용하여  상징주의,  융합주의의
        Duchamp 1887∼1968)와 같은 또라이는 대다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고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박기웅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주재료로  사용하며
        활동하지 않았다. 우리들은 이미 지나가버린 예술에 대한 표현에 절대로          해체주의: 보충, 차용, 다시쓰기의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박수미 작가는
        안주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미의  영역에서  다른  어떤  것을  찾아내어    철,  비닐,  목재의  주재료를  사용하며  물질과정주의의  철학으로,  배금좌
        표현하기보다는 미(美)의 범주에서 훨씬 벗어나 악취가 풍기는 추(醜)의         작가는 동판 부식이 재료로 즉흥과 환상주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손홍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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