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4년 04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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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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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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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생선구이나 불고기라도 곁들여지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서로의 온기 나 낯설고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서늘한 집안 풍경이 일상인 가정이 많아
와 사랑으로 가득한 집안은 행복 그 자체다. 밥을 먹으며 그날의 찌꺼기를 털 진 것 같다.
어내고 안온한 휴식을 취하는 쉼터가 되어주던 저녁 시간이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게 있다.
그런데 함께 밥을 먹는 시간마저 사라져버린 요즘이다. 모두 너나 나나 시간
이 모자란 이 시대에는 어쩌면 더 이상 집이 안식처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제 반려동물이나 식물조차 관심을 주지 않으면 바르게 자라지 않는다. 늘 애정과
각각 미래를 위해서라며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전쟁을 치루 듯 치 보살핌을 다해야 한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혹자는 귀찮아서, 혹은
열한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되어 귀가하면 대화는커녕 얼굴도 제대로 못보 더 전문적이라는 이유로 바깥의 교육에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만다. 하지만
고 잠자리에 든다. 학원이나 학교에서의 도덕'교육'보다는 밥상 앞의 애정어린 한마디가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함양에 도움이 된다.
어릴 적 학교에서 돌아와 대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면 언제나 반기던 엄마가
계셨다. 어쩌다 외출이라도 하셔서 집안이 휑하면 썰렁한 집 분위기에 짜증 먼 길을 갈 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가족이다. 물처럼, 공기처럼 늘 곁에 있
이 올라왔다. 똑같은 집인데도 포근함이 느껴지지 않는 집안 공기가 무척이 어도 그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이 가족이기도 하다. 언제가 되었든 한 끼만이
라도 서로 도우며 제대로 된 밥상 앞에 모여 보는 것이 어떨까? 눈을 마주치
고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가 되고 격려할 수 있는 따스한 시간을 가져 보는 것
•《한맥문학》 신인상 등단(1994)
•광주문협 회원 을 말이다.
•《원광문학》 이사 (前)
•《광주문학》 편집위원(現) 함께 하는 오늘 하루가 다시 오지 않을 그리움이라는 것을, 그 모든 순간이 사
•무등산 10회 문학 백일장 수상 랑이었다는 것을 나무처럼 비바람에 흔들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알아
• 《월간 전시 가이드 쉼터》 연재 중 채지 못 하는 이 소중한 시간들이 누구에게나 늦은 밤, 불이 켜져 있지 않아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도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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