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전시가이드 2024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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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Jar-Bird, 144x162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는 DDR 딴따라가 무슨 그림이냐 하던 때였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기획능 써야지”하며 그 당시 추천서를 써줬다.
력이 전혀 없다. 모든 건 믿거나 말거나 당시 서울미대 회화과 2학년 생이던 50주년 전시회를 열면서 한 가지 잘 된 건 믿거나 말거나 내 친구 김민기가 천
‘아침이슬’이라는 노랠 부른 내 친구였던 김민기의 머리에서 이루어진 거다. 재였다는 걸 맨 처음 알리는 기회가 된 것을 나는 무지 기쁘게 생각한다. 8월
군에서 제대 말년에 이르러 그려놓은 그림이 너무 많아진 거다. 나는 군에 있 쯤이면 내 이름으로 된 책 ‘쇼펜하우어의 콩 나와라 팥 나와라' 나올지도 모른
으면서 짬만 나면 윤여정(지금은 세계적인 스타에 오른)네 미아리 마룻바닥 다. 거기에서 내가 김민기는 내가 본 유일한 천재라는 걸 못 박았다. 그의 노
에 엎드려 그림을 그려대고 미대생이던 김민기는 내 옆에서 온종일 통기타를 랫말이 그렇고 학전 운영 스타일도 그렇고 무엇보다 그가 쓴 글 ‘조영남의 그
쳐대고 그러니까 음대생은 그림을 그리고 미대생은 음악을 하고 그러다가 이 림을 보고’라는 제목으로 된 책 추천서를 읽어보면 알게 된다. 쇼펜하우어, 니
그림들을 어쩔까 했는데 김민기가 “전시를 하는 거지 뭐” 했고 나는 “가수 그 체, 키르케고르 등 20 중반에 이름을 떨친 것 못지않게 우리의 김민기는 20대
림을 전시한다고?” 하다가 내 그림 두 점가량을 당시 서울미대 교수였던 윤명 초반이 그런 엄청난 업적을 들어낸 것이다.
로 화백과 김차섭 화백에게 보여주고 두 분 중 한 분으로부터 “넌 노래 안 했
으면 화가가 됐겠다”하는 격려를 받고 김민기가 전시를 기획했고 추천서를 이번 전시는 천재 김민기와 한 때를 보냈던 늙은 형이 뒤늦게 펼치는 그림
누가 써줄까 하다 써줄 사람이 없는 걸 알고 김민기가 “할 수 없이 그럼 내가 전시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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