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전시가이드 2024년 08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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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어울림, 112×162㎝, 섬유재료                             어울림, 112×162㎝, 섬유재료






                               2024. 8.30 – 9. 13 서울아산병원갤러리T.1688-7575. 송파)






         섬유미술의 조형성, 자연과의 조화
                                                        이것들이 준비되면,고주리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활용하여 준비된 물
        고주리 개인전                                         감(혹은 색면)을 패턴으로 연결하면서 추구하고자하는 하는 화면을 완성한
                                                        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생동감 있는 질감을 가진 하나의 조화로운 평면이며
                                                        동시에 각각의 개체는 입체적이기도 하고 개별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기도 하
                                                        다. 또한 작품 중 일부는 이렇게 개체가 군상을 이루어 하나의 의미를 만드
        글 : 임종은
                                                        는 것이 아니라 꽃과 같은 하나의 입체적 구상적인 형상을 만든 것도 있다.
        반복과 수행과정으로 추구한 조형성                              이 모든 과정은 수행적이고,공예적이며 섬세함을 요구한다. 관객들도 작품의
        고주리 작가의 작업은 재료의 탐색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초기에는 한지 사이        결과를 통해 이 무던한 과정을 엿볼 수 있다.예를 들어 색의 미묘한 변화가 잘
        잘실 등을 사용했으며 현재는 펠트까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재료에 대        보일 수 있도록 반복적인 이미지를 통해 채도와 명도의 변화를  일정한 단계
        한 연구는 그녀가 직접하는 염색 외에도 쓰임에 맞도록 준비한 재료를 자르        로 표현했다. 그리고 조형적인 선행 자료로 옵아트 등을 참고했지만,흥미롭게
        고 붙이는 등 여러 가지 세부적인 처리와 단순하지 않은 준비를 거치게 된다.      도 자연과 생명체의 포근하고 자연스러운 감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것은 조형의 기본요소인 색채를 스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작가가         섬유라는 재료의 특성과 작가의 손길에 의해 성취되는 지점이다.
        만든 자신만의 물감은 원하는 만큼 풍부하고 충분한 색감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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