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3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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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심장_Endless knot-Two hearts , pen drawing on the stone, 10x8.4cm, 2022
글 : 신현정 작가노트
모든 순간에 깨어있는 의식 Consciousness: 2017년 도서관과 책은 버팀목 는 것으로 감싸져있다. 이 8가지를 그려서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작업
이 되어 주었다. 그때 책 사이를 걷다가 스쳐지나간 책이 올해 갑자기 한 컷의 임을 직감한다.
영상으로 떠올랐다. 이 책은 잠과 꿈이라는 두 단어와는 달리 모든 순간에 깨
어있는 의식Consciousness에 관한 것이었다. 모든 것을 향한 연민 Compassion: 우리는 종종 뜻밖의 장소에서 아무 준비
없이 삶을 바꾸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남편의 배우자 비자를 준비하며 물류센
모든 것의 무한한 연결성 inter-Connection: 2022년 인도 데라둔Dehradun 터에 입사했다. 한 나라처럼 큰 세계를 끊임없이 걸으며 주문된 물건을 카트
에서 지냈다. 향수병에 허우적거릴 때 남편이 데라둔에 티베트 사람들이 모 에 담는 일이었다. 매일 10kg이 넘는 물건을 담는 구역에 배정되었다. 요가
여 사는 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데려가주었다. 그곳에 티베트 절이 있는데 편 와 호흡 수련과 명상에서 깨닫지 못했던, 인간이 삼중 몸-마음-영혼의 존재
하게 느껴졌다. 꿈속의 나는 그 절 바닥에 무릎을 꿇고 무언가를 그리고 있 라는 것을 알 것 같았다. 영혼은 몸 안에 있는 것 아니라 몸 밖에서 몸과 마음
다. 꿈에서 깬 나는 구글 검색에 Ashram, Tibet, Hinduism, drawing, ritual 을 감싸고aura 있고 모든 것이 분리되어있지 않다는 것. 일을 마치고 돌아오
ceremony, symbol 등의 단어를 입력한다. 화면에 8 auspicious symbols 는 불 꺼진 셔틀버스에 앉으면 소낙비 같은 눈물이, 모든 존재에 대해 연민
of Tibetan buddhism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림마다 천과 매듭으로 보이 이 흘러 내렸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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