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전시가이드 2023년 10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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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꽃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91.0X91.0cm  Oil on canvas  2019





                               2023. 10. 20 – 11. 3 에스더갤러리(T.031-774-6318, 양평)





        김애란 초대전                                         되 그 자신이 추구하는 회화적인 이상에 따라 현실적인 색깔 대신에 원색을
                                                        사용하게 되는 까닭이다. 원색을 사용하는데다 나이프를 사용하다 보니 자연
                                                        히 세부적인 표현은 생략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글 : 신항섭(미술평론가)                                  거칠고 두터운 질감이 만들어 내는 둔탁하면서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나이프
                                                        터치는 시각적 쾌감을 수반한다. 더구나 순색을 많이 사용하므로써 발색이
                                                        화려하여 시각적 호소력이 강하다. 거기에다 색채배열에서 보색대비를 효과
        모든 작품이 원색적이라는 것은 실제보다 강조되거나 과장된 표현이다. 달리        적으로 이용하므로써 더욱 강렬하게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실제의 꽃보다 한
        말하면 회화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층 화려하고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러기에 사실적인 그림, 즉
        그는 회화적 표현 즉, 그림으로서의 요건에 합당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       현실적인 색채를 중시하는 작품과는 완연히 다른 시각적 체험을 한다. 이처
        하기 위해 원색을 사용한다. 원색적 색채 이미지는 자연풍경이나 도회지 풍경       럼 비현실적인 색채 설정이야말로 회화적인 조형세계의 묘미이자 마술이다.
        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색채와는 사뭇 다르다. 눈에 보이는 사실에 근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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