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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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생명(Life)_Covid19Pan(山風蠱괘), 90.9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생명(Life)_Spring(重雷震괘), 90.9x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2










                                    2022. 3. 2 - 3. 8 조형갤러리T.02-736-4804










                                                        누구나 쉽게 이해되는 위대한 작품은 그 시대를 초월한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을 드러낸다고 볼 때, 황경숙 작가는
                                                        불교미술(철학),  서예와  민화(평면성),  서양화(입체  묘사)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류 최초의 상형문자, 갑골문자, 기호 등의 시각적 요소와 우주
         생명-Space32 다시 시작하다                             변화의 원리가 담겨 있는 주역과 천부경(象數철학) 등 한국 전통사상(한국의
        황경숙 개인전                                         미학)을 연구하여 고유한 자신만의 언어를 찾고 “사물을 본다(觀)”라는 것은 ‘
                                                        허상’이 아닌, ‘실체=현상’을 안다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표현)한다.  볼록한  곳을  깎고  파내며  다듬어가는  과정(세월과
                                                        변화의 상징)에서 한없는 비움과 절제와 겸허한 태도로서 삶(생명)의 의미를
        글 : 김월수(미술평론가)
                                                        깨닫고 표현하고 있는데, 양(陽)에서 만들어지는 형(形)과 음(陰)에서 만들어진
                                                        상(象)으로 자연의 모든 현상이 생성되듯, 음양이기(陰陽二氣)의 두 상극(相剋)
                                                        과 상생(相生)에서 음양의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으로 드러낸다. 이는 현상이라는 존재의 나무(空間-宇宙木)와 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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