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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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바람 속 치유 Healing in the wind, 90.9×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연결 Y Connection, 90.9.8×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19-20



            때 개인은 어디 즈음 서 있을까. 세상이 흐른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자신이
            용기를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성과 감정의 부딪침. 물감층으로
            색이  미묘하게  변화됨은  그래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느낌에  관한  이야기
            이다.  작품에서  결이  올라온다는  것은  헤아림을  확인하는  것으로  치유의
            과정처럼 늘 연속 적이며 현실적이다. 작가의 일상과 연결되지만 정확할 수
            없다. 잡히지 않는 느낌을 확인하기에 작업은 철학적이다. 정신적 행위에서
            비롯된 화면으로 포괄적이다. 개인이 그리고 싶다는 행위에 초점을 두고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바람 열망이 작가의 기질과 만나 장면은 본능적인 대비
            감각과  상호  간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평면에서  만큼은  공간의  무한한
            자유를 느낀다. 회화가 갖는 힘으로 색의 연속성, 어울림이 형태와 만나면서
            작품이 된다. 시간을 필요로 하는 조형은 현대회화가 갖는 매력처럼 정답이
            없다. 누군가에게 찾아오는 기억처럼 살며시 스며드는 정서로 색은 자연스레
            어필된다.

            한 사람의 내면에서 시작된 작품들. 그리기보다는 쌓아 올리는 행위로 구도자
            같은 길은 계속된다. 때문에 결론 나지 않는 물성들, 형상은 자제되고 색감은
            깊어진다.  색은  작가가  그동안  살아온  세월이며  앞으로도  행해질  순간은
            지속된다.

            나의  작품은  보이지  않거나  비가시적인  의미로서  반복적인  작은  점들의
            붓질로  표현한다.  보이는  세계는  마띠에르가  나타나도록  엷게  여러  번의
            붓질로 반복하여 겹층의 결을 표현하고 비가시적인 세계는 캔버스 바닥이
            드러나도록  공간  속에  틈을  만들었다.  초월적인  것,  초시간적인  것  등을
            상징하는  빛은  비가시적인  세계로부터  흘러나와  마띠에르의  결이  있는
            보이는 세계로 확산되고 진동하는 느낌으로 엷게 반복하여 농도의 변화를
            주어 한점 한점 표현한다.
                                                  - 작가노트 -           호흡하다Ⅲ BreatheⅢ, 90.9.8×72.7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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