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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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사유-100x74cm 한지에 먹, 2021







                                 2022. 3. 2 – 3. 25 KMJ갤러리 (T.032-721-5187, 인천)







                                                        순수한  실체는  고도의  숙달된  기교의  바탕  후에  실현이  되며,  축적되고
                                                        몰입하여  수행하는  일  자체라야  가능하다.  방해받지  않고  깊은  고요라야
         非色而色-색이 아닌 색의 경지
                                                        고도로 집중할 수 있다. 고요함의 중심은 창조적 과정의 심장부이다. 가운데로
        이의재 개인전                                         들어가면 비어있고 비움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기가 흐를 수
                                                        있는 공간이고 울림이며, 그 안에 머무르게 된다. 기의 흐름이 멈추고 미세한
                                                        파동이  멈출  때  그리는  자아도  그려지는  대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이
                                                        그림을 인도하게 된다.
        글 : 이의재
                                                        신비로운 것은 아니지만 의미와 무의미의 사이에서 보이지 않지만 순수한
                                                        실체를 느끼며 표현하게 된다. 길이 아닌 길을 가야하고 의미가 없음에 의미를
        수많은 색채를 색채가 아닌 먹과 여백이라는 단순함으로 사유적인 회화를          부여해야  한다.  인온(氤氳)  세상에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한한  잠재성
        구사한다. 그리고자 하는 대상의 세계, 곧 자아와 사물의 일체화가 된 물화物      고독한 나만의 공간에 머무르며 성찰하듯 깊은 내면의 세계를 끄집어내야만
        化는 기술의 한계를 초월한 정신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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