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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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김영구-도시2018-보는-날다11, The city2018-seeing-fly11,
                                      53.0x41.0cm, Acrylic on canvas, 2018













                                                                           황은미-I Am..., 45.5x33cm, Mixedmedia on Canvas, 2022
                                       이정인-F21-1021074, 185,5×95cm,
                               장지에 호두나무 조각, 바닷가 유목, 아크릴릭, 2021


                                     2022. 3. 1 – 3. 31 갤러리훈(T.02-544-5252, 청담동)



             다른 3(삶)-물고기,열기구 그리고 나                          김영구  작가는  편리하고  빠르고  화려하고  다양한  현대도시를  기계적이고
                                                            차가운 중성의 회색도시로 표현한다. 역동적이긴 하나 어수선하고 복잡하며,
            이정인 김영구 황은미 展                                   편리하긴  하나  안정적  정서와  인간적  모습이  생략된  불안전한  도시의
                                                            양면성을  흑백모노  톤의  도시와  화려한  원색의  일상적  모티브를  전면에
                                                            대치시킴으로써  현실과  이상의  관계에서  고민하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글 : 국제예술문화기획-홍보팀 제공                             문화적응  현상들에  주목하게  한다.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화려한
                                                            열기구는 어쩌면 무채색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상향(Nostelgia)이 될
                                                            수도 있겠다.
            개성  넘치는  세  작가의  3인전이  청담동  훈갤러리에서  국제예술문화기획-
            나무와의 공동기획으로 3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달 간 진행된다.         어려서부터  내성적인  성격  탓에  오히려  상상력이  커져  버렸다는  황은미
            물고기 작가로 알려진 이정인 작가, 열기구로 알려진 김영구 작가, 그리고 여러     작가의 작품들에는 그녀의 어마한 상상세계가 유감없이 활개친다. 무표정으로
            가지 자아를 표현하는 황은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관된  인물들의  동작은  매우  우스꽝스럽고    주변  환경은  어수선하고
                                                            엉뚱하다.  늘  보던  영화  속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감정들을  관찰하면서
            이정인  작가는  버려진  폐목에서  물고기를  낚는  작가이다,  특히,  태풍이   어쩌면 우린 각자의 안에 내재된 수 많은 자아 중에 진짜 자기의 페르소나를
            지난  후에  강이나  바닷가로  떠내려온  유목들을  채집하러  갈  때마다  그는   찾으려 헤매고 사는 것이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경건해진다고  한다.  몇  해  전부터  갖게  된  희귀병으로부터
            버티고 있는 그의 삶과 닮은 유목들을 채집하고 그것들을 하나 하나 다듬어        그녀의 작품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거나 무의식 중에 발현되는 여러 모양의
            채색하고  수백수천의  치어들로,  건강하고  예쁜  목어(木魚)들로  환생시켜    자아 (myself)를 상상의 공간에 여러 가지 소재와 기법들을 사용해 자유로이
            장지에 붙이기까지 그 어느 과정 하나에서도 숨조차 편히 쉬지 못할 만큼 매우      배치함으로써  그림을  보는  사람들로하여  보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각자의
            긴장되고 집중되는 작업의 연속이다.                             페르소나를 찾게 한다.
            그의 작품들은 마치 만다라를 만드는 과정과 흡사하며 그의 손에 의해 거듭난       삶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시각, 다른 감각으로 표현 한 세 작가의 작품들은
            물고기들은 ‘우리’라는 이름의 거대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화이트홀이라 할 수       다른 모양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듯하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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