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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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기호풍경-SL153(Signal landscpe)-SL153), 77.5×78cm, Oil on Acrylic on Paper, 2015






            나비의 꿈-LA203(Butteryfly dream-LA203), 78×97.3cm, Oil & Acrylic on Paper, 2020



            수강했음]의 말처럼 예술세계는 기호들의 비(非) 물질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  기호들은  가장  단순화된
            상징적이거나 은유로서의 조형들인데 ①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기호들(숫자,
            문자포함) ②내가 창안한 도상적인 기호들 ③대상 자체가 기호로 등장하는
            지표적인 기호 등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호들을 나의 예술가적 사고(思考)의
            방법처럼 초형 속에 특화시키게 되는데, 이때 기호들은 나의 사고를 나르는
            수레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나는 기호라고 하는 큰 틀 안에서 조형공간을 창출하게 되는데, 이
            속에서 내가 의도하는 행위는 인간과 세계를 관찰하고, 이것들이 하는 말을
            듣고, 사고하고 분석해서 작품의 구조를 설정하는 일이다. 가령 나비나 꽃들은
            더 이상 자연이 아닌, 비물질적 기호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비물질적
            기호와 나의 예술가적 정신이 결합되어 내 작품의 본질인 김재권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현존성,  즉  아우라(aura)를  만들어간다.  이와  같은
            아우라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작업을 하는 동안 질료(재료)를 통해서 기호를
            조형적 형태와 공간으로 육화(肉化)시켜가는데, 이때 나는 질료의 가연성(可
            延性)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들레즈의 철학적 트렌드인 <본질은 차이이다>
                                                                          여인과 매화-RB219(Women & plum-RB219), 60.6×72.7cm,
            라는 명제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나의 작품들은 드물게는 캔버스도                                     Oil on Acrylic on canvas, 2019
            사용하지만  한지  성분이  들어있는  장지를  주로  사용했으며,  여기에  유채
            아크릴릭, 연필, 먹물, 디지털기법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 기호들을 미합집산
            시켜가면서 구조와 서사(敍事)를 만들어간다. 이런 연유로 나는 내 작품세계를      이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디즘적  기호시스템(Hybridismic  Sgignal  System)이라고  명명해
            왔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는  디지털아트도  보여주게  된다.  나의  디지털  아트는
            그리하여 나의 작품 속의 대상들(인간, 나무, 나비, 황소, 羊, 사물 등)이 기호의   기호적  이미지의  변형,  왜곡,  합성  등  회화  작업에서는  붓으로  표현할  수
            그물망 속에서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데 여기서 나는 미학과 윤리가 결합된 ‘       없는 조형적 표현을 디지털 기술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그리고 회화작업도
            심미적 윤리(aesthetic ethics)’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윤리적 진공   때로는 ‘나비시리즈’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디지털적 변형을 거쳐 작품에
            상태가 되어버린 오늘의 우리 사회현상을 치유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나의         통합된다.(참고 김재권 디지탈아트 www.facebook.com/jaek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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