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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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여인상-RB183(Women-RB183), 75×95.2cm, Oil on Acrylic on Paper, 2018
2022. 3. 30 – 4. 4 인사아트센터(T.02-736-1020, 인사동)
선(線)으로 내가 창안하여 만든 가호들을 배열한 것으로, 초기작들에서는
각기 다른 기호들을 연결하여 배열시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한 패턴이
기호의 그물망과 변증법적 조형공간 반복 배열되는 방식으로 전개 된다. 이 과정에서 전체에 대한 부분의, 부분에
대한 전체의 연결망을 끊임없이 짜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해서 창조된
김재권 개인전 공간을 ‘기호의 그물망’이라고 규정했다. 이 기호의 그물망은 대상과 대립되는
다이네믹한 공간으로, 이는 우주와 자연, 인간과 삶, 사물과 형상들에 연관되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호공간은 대상의 주위를 둘러싸고 대상이 내뿜는
글 : 김재권 작가노트
기호들과 부딪침을 통해 2항적 대립의 조형적 변증법을 만들어간다. 내 작품
속에 등장하는 기호들은 구조주의 철학자들이 사유(思惟)하는 기호들과는 “
이번 전시 작품들은 대상의 배경이되는 공간을 기호화(化) 함으로써 대상을 ‘ 같지도 않지만 다르지도 않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Gilles Deleuze[*파리8
기호의 그물망’속에 가두어버린 것이 그 특징이다. 이 기호의 그물망은 가는 대학 재학시절 나는 슬라보에 지젝(Slavoye Žižek)과 함께 들레즈 강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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