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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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1. 이용희 연화문사 적삼                                  2. 조옥기 깃 없는 명주 저고리
















        3. 엄영미 국화문사 저고리                                 4. 김상희 소색 적삼









                               2022. 3. 21 – 4. 9 레드부츠갤러리 (T.031-426-4123, 의왕)




         우리 옷, 이어가다 회원전
        우리옷, 그 안을 보다


                                                                               글: 최은수(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






        ‘우리  옷,  이어가다’  동아리  7명은  “우리옷,  그  안을  보다”라는  주제로  의왕시   이용희 작가의 ‘연화문사 적삼’ 은 연화문사로 만들었다. 출토복식(16세기, 심수륜)
        소재 레드부츠갤러리에서 한복과 속옷 14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연꽃무늬는  강한  생명력  때문에  창조와  번영의
        겉옷이 아닌, 겉옷의 맵시를 내기 위하여 속에 꼭 갖추어 입어야 했던 속옷을 함께   상징으로 여겨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집트, 그리스 등의 고대 문명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옷, 내가 사랑하는 한복의 참 멋과 아름다움을   많이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남녀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었던 연꽃무늬 직물로
        들려주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기나긴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만들어서 전통옷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디자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쳐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움을  틔우는  새봄의  소리와  같은  희망의   깃과 소매는 목판깃과 직배래로 하여 다소 딱딱해 보이는 느낌이나, 부드럽고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유연한 옆선과 배래의 곡선이 대조적이면서 조화롭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입었던
                                                        소례복 당의의 곡선이 생각나는 적삼이다. 진하게 쪽염한 짧은 고름이 이에 더하여
                                                        세련된 현대디자인 감각이 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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