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P. 81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브뤼셀 Institut Français des Arts 미술관






            위에서 언급한 ‘영수증’은 이를 소유한 사람에게 어떤《고유 가치》가 있을지 한     세련되게 묘사하는 ‘특급 비기’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번  자문해보자.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적  개념의  ‘영수증’은  채권   고수임에 틀림없다.
            자가 채무 자에게 발부하는 ‘변제사실 증명서’다. 그런데, 이따금씩 이런 통념을
            깨는 경이로운 ‘미담 사례’들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한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김미연 작가는, 고급스런 ≪AIAM 레스토랑≫ 위상에 걸맞게 『경양식 배경음악』을
            중년부부가 식사과정에서 ‘흐뭇한 서빙’을 받은 것에 감사하는 뜻으로 ‘영수증      선사하는 ‘분위기 담당’이다.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면에서는 일가견이
            지면’에《고유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영수증’ 가격보다 훨씬 ‘고액의 팁’을 별도로   있으나 ‘절제의 묘미’까지 가미한다면 제법 많은 고객들을 반하게 만들 수 있는
            지불했다는  미담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AIAM  갤러리≫에서  ‘새로운   숨은 인재다.
            트렌드’를 추구하는 작가들에게 착안한 새로운《고유 가치》란 바로 이러한 ‘감동
            요인’인 셈이다.                                       이순희 작가는, 한국적인 ‘수줍음’을 간직한 내향적인 성품을 지녔으나, 한때 ‘개성적인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을 통해 콧대 높은 파리지엥들을 ‘매혹’시킨 바 있어, 동·서양『
            그  첫  번째  행사로써  ≪AIAM  레스토랑≫  을  통해,  3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인물화 캐릭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할 다양한 ‘스토리 텔링’이 기대된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스토리  텔링’  메뉴를  벨기에  손님들에게  선보일  회원
            작가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먼저, 각자 나름대로의 맛깔 난 ‘언어구사력’를 뽐내며   채영주 작가는 천상 ≪AIAM 레스토랑≫의 ‘메뉴 개발’면에서 돋보이는 ‘학구파’
            고객과의 ‘의사 소통’에 나선 선수들의 명단을 열거해본다. 가나다 순으로, 강명자-  이다.  그래서인지,  작품  스타일  자체도  고객들에게『지식의  아카이빙』작업을
            강묘수-강봉자-김미연-김춘화-류영신-박두옥-박필임-손홍숙-신귀례-신숙자-        설명하는 듯 정갈한 느낌의 ‘책 이야기꾼’이다
            안말금-안복순-이순희-이희옥-정우경-채영주 등 개봉 박두의 흥분을 간직한 채
            서빙에 나선다. 지면 관계상 세부적인 우리 대표선수들의 <개인적 비기>는 다음     이희옥 작가는 ≪AIAM 레스토랑≫의 기라성 같은 언니들에게 전혀 기죽지 않는 ‘
            기회로 미루고, 다양한 메뉴로『개인 상차림』을 마련한 작가들의 간략한 프로필을     도발적 에너지’를 뿜어내며 요즘 해당업계의 ‘흐름’을 독창적인 목소리로 집요하게
            점검해본다.                                          추적한다는 점에서 핫한 이슈를 몰고 올 『트렌드의 차세대』기수라고나 할까.
            일단, 최선임 작가로써 회원 작가들을 앞에서 이끌면서 ‘단결의 고리’를 연결해주는   마지막으로, 신귀례 작가는 가장 늦게 ≪AIAM 레스토랑≫의 멤버로 합류했음에도
            맏언니 김춘화 작가를 소개한다. ‘서양화’ 메뉴 판이 압도적인 국내 화단에서 우리   불구하고  ‘숨은  재야고수’의  매력을  벨기에  고객들에게  한껏  발산해주리라
            문화  고유의『채색화』를  꾸준히  연마해오다가,  일상  생활과  밀접한  ‘공예’  장르   기대된다. 특히 『서정적 구상』과 『몽환적 추상』의 테이블 사이로 ‘빛’을 자유자재로
            가운데『옻칠』과 절묘하게 ‘궁합’을 맞춘 노련한 파이터다.                반죽하며 그 경계를 넘나든다.
            강명자  작가는,  가장  오랫동안  ≪AIAM  레스토랑≫에  몸담은  관계로  다양한   바야흐로 ≪AIAM 레스토랑≫은 다시 오픈 할 준비를 마쳤다. 보다 새로운 메뉴와
            메뉴에 대한 소개를 구수한 『맛 과 멋의 기교』가 깃든 솜씨로 고객들의 기대감을    매너를 겸비한 ≪AIAM 갤러리≫의 회원 작가들도 막바지 테이블 세팅에 여념이
            녹여내는 또 다른 강자이다.                                 없다. 과연 이들에게 얼마만큼 ‘놀라운 추억’을 남겨줄 ‘영수증’이 기다리고 있을지.
                                                            만일  우리  미술계  전반적으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는  누군가가  그  흔적들을
            손홍숙 작가는, ≪AIAM 레스토랑≫에 최근에 합류하였지만 특유의 『동판 상차림』   역추적해 간다면, 국내 화단에서도 세계를 주름잡을 ‘한류의 맛’을 추출해 낼 수
            을 종횡무진 하면서 모든 연령층의 고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동화 판타지』를    있으리라.


                                                                                                       79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