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P. 80
미리보는 전시
(위) 시계방향으로 강명자-김미연-김춘화-손홍숙-채영주-이희옥-이순희-신귀례 작품
2022. 3. 14 - 3. 20 벨기에 브뤼셀 주재 L'Institut Français des Arts (프랑스예술문화원)
AIAM 갤러리 브뤼셀 전 를 착안해낸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작가’를 ‘화폐’에 비유해보자. 내가 가진 만원과 타인의
만원 권 지폐는 다른 종이로 만들어진 서로 구분되는 다른 목적물이다. 예컨대
내 지폐는 낡고 접혔을 수 있고, 타인의 것은 빳빳한 신권일 수 있다. 그러나 둘의
작가공동체 가치는 동일하다. 1만원이라는 액면이 그 가치를 강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쓰는 종이 돈은 법이 그 가치를 강제한 것이다. 화폐를 흉내 낸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1비트코인과 타인의 1비트코인은 서로 구분되는 ‘다른’ 디지털
글 : 김구현 (AIAM 미술 경영연구소 대표)
숫자로 기록되지만 그 가치는 동일하게 취급 받는다. 그런데 만약, 액면의 개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이제 그 가치는 각자 별도로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예로든 1만원권 지폐에 액면개념이 없다면 빳빳한 지폐는 낡은 지폐보다
국내 화단을 마비시켰던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 가치를 받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발상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실적으로
2010년부터 ≪AIAM 갤러리≫에서는 국내작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기 벌어졌다. 디지털 그림에 불과하 NFT가 무려 6,900 만불(780억원)에 팔린 것이다.
위해 《살롱 앙데팡당》에 집중 진출했다. 그러다가 2019년 6월 <앙데팡당 한국전>을 물론 경매에 팔린 디지털 그림은 얼마든지 복제해서 동일한 그림을 추가적으로
통해 ‘중간 평가’를 해본 결과,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런데 상상조차 만들 수 있다. 다만, 식별번호가 있으므로, 경매에 팔린 것과 나머지 복제품은
하지 못했던 ‘블랙 스완’의 늪에 빠져버린 것이다. 애써 확보했던 『브랜드 경쟁력』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서 모호한 사실이 발견된다. 정작 ≪크리스티
이 한 순간에 마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AM 갤러리≫는 황폐해진 경매≫에서 팔린 NFT는 그림 그 자체가 아니다. NFT에는 그런 데이터를 담지
심상의 편린들을 애써 추스르고 <코로나 이후>의 ‘복구 준비’에 들어갔다. 바로 그 못한다. 어찌 보면, 경매에서 팔린 NFT는 그림을 샀다는 ‘영수증’에 불과하다.
과정에서【AIAM; 국제앙드레말로협회】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이 시도한 이 NFT는 타인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그 역시 디지털 그림 자체가 아닌 ‘구매
창작자의 ‘브랜드 인지도(작품성)’ 및 ‘브랜드 경쟁력(시장성)’ 개발에《고유 가치》 영수증’이 《재판매 되는 것》이다. 이쯤에서 열거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넘어가자.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