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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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철의 작품세계



























































        반추(反芻)-오복달항아리 1330℃ 환원소성 후 옻칠 81x81 2025





        글 : 오만철 작가노트

        가마 속의 불은 조용히 높은 곳으로 흐르고 돌면서 많은 걸 변화시키고 있        불의 물성과의 싸움은 삼십여 년을 이어가고 있다.
        듯이 나는 흙과 불을 연결시키며 좀 더 아름답고 맑은 영혼의 존재를 표현        어차피 나의 능력으로는 끝을 표현하고 보지 못할 길이지만 계속 진행되고
        하고 싶다.                                          이어가야 한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나는 여전히 끝이 안 보이는 도전을 할
        깎고 파고 찍고 긁고 칠하고 흙의 속살을 두드리며 나의 모든 것이 응용표현       것이고 아름답게 나의 흔적을 남길 것이고 도자회화의 영원성이라는 유토피
        되면서 나의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에 승선하고 싶다.

        흙은 불을 만나 티끌과 속살까지도 드러내고 이곳에 도자와 회화의 모든 기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어떤 행위로든 작업과의 연관관
        법들이 혼재된 나의 작업들이 있다. 무엇 한 가지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흙과      계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 되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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