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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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문자 편집장)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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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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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리 성城 이야기 - 그 나라에서도 연주하겠지요                    안젤리 성城 이야기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They Will Play in That Land Too) 116.8x91cm  Mixed Media  2025  (On a Dazzlingly Blue Day) 40호 변형  Mixed Media  2025







            로 부터 배울 수 있었다.                                  눈뜨면 숲속에서는 새의 합창이 명곡이 되어 청각을 두드리고, 해저음 바라
                                                            보며 남아 있는 삶의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할 고뇌가 노을에 실려 하
            Section3 - 청덕시대                                 늘로 떠 다닐 때 안젤리 성城에서 보이고 들리는 아름답고 그립고 애달픈 형
            눈이 커서 슬픈짐승이여! 시인이 노래한 시詩처럼 청덕집 맞은 편 언덕을 오       상과 색상들!
            르면 뿔을 잃고 슬픈 눈망울을 굴리는 사슴들이 실고 있었다. 고매한 눈매의
            사슴들을 만나면서 나의 화폭의 변화도 이루어졌고, 뿔을 잃고 갇혀 있는 사       묵리는 작은 강원도라는 별명을 지닌 골짜기로, 그 안에 예술가들이 노니는
            슴의 애달픈 모습이 나의 화폭을 채웠다. 부조(Relief)기법은 점점 깊어지고    안젤리 성城에 모이는 많은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작품을 감상하고 담소하
            뿔을 생성시키며 사슴 등에 <아담과 이브>를 싣고 자유롭게 자연 속을 달리       는 것도 명화의 장면이 된다. 내가 둥지를 틀고 살아가는 묵리는 푸른 바다 같
            는 사슴을 그리곤 했다. 그것은 인간이 갈망하는 자유! 또한 뿔을 잃은 사슴이     은 상처도 있지만, 사랑과 나눔을 통한 보람과 미래를 꿈꾸는 <문화의 등불>
            갈망하는 자유의 삶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을 밝힐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묵리시대의 나의 화폭은 저부조, 중부조, 부
                                                            조의 기법을 극대화 시켜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표현해 가고 있다. 자연
            사슴 등에 실려 달리는 <아담과 이브>의 주제를 다루게 되는 것은 이 세상을      속에 인간이 없으면 생명의 활기가 없는 듯하고, 인간 삶속에 자연이 없으면
            조화롭게 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였고, 생명체들은 모두 자유를 갈망하였다.        물기 잃은 메마른 남무와 같기 때문이다. 묵리시대에 나는 <사랑의 힘>이 어
            <아담과 이브>의 원초적인 조화는 세상을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화합이기         떤 것인지를 배우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속에 인간의 숨소리는 더욱 생기있
            도,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신비한 존재이기도 했다.                    음을 깨닫게 된다.

            Section 4 - 묵리시대                                나의 그림 인생은 우망시대,청덕시대,묵리시대를 거치면서 화폭에 옮겨지는
            묵리 시대는 사랑과 향기를 뿜어내는 호수와 오리들과 피고 지고 다시 되살        모든 인간과 사물은 변화되어 가고 있다.
            아 나는 생명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을이다. 일몰의 해저음 앞에 있으
            면 삶에 대한 숙연함을 느끼며 나의 화폭은 자연 속 인간을 작게 표현하는        이번 전시는 안젤리 성에서 만나는 아름다움과 그리움 애달픈 것들을 화폭
            <무한소>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에 담아 보는 기회이다.
            그런 표현은 삶이나 거대한 자연 앞에 <겸허>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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