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전시가이드 2025년 12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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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비움과 채움(복을담다), 140×70cm, 한지에 혼합재료, 2025








                                 2005. 12. 1 – 12. 31 로얄롯지 갤러리 (T,031-351-5121)







         '비움과 채움'                                       적 성찰의 결과물이다.

        오관진 39회 초대전                                     이러한 오관진의 독창적 시도는 수많은 후배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
                                                        을 끼쳤다. 그 결과, 오늘날 많은 작가들이 빙열을 단순한 장식을 넘어 회화
                                                        적·조형적 요소로 활용하고 있으며, 도자기 회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잡
        글 : 오관진 작가                                      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오관진은 도자기 빙열이라는 자연의 흔적을 현대미술의 중요한 시각 언어
                                                        로 끌어올린 작가이자, 도자기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예술가로 평가받고
        도자기 빙열을 그리는 최초의 화가 오관진                          있다.

        도자기 빙열을 그리는 최초의 화가, 오관진-전통과 현대를 잇는 손끝의 예술       뉴욕 초대전 퍼포먼스에서 보여준 비움과 채움의 개념적 실현 역시 그의 작
          달항아리에 최초로 ‘빙열’을 그려 넣은 오관진 작가는 전통 도자기를 현대미     업에서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단순한 회화 작품이 아니라, 공간과 오브제
        술의 언어로 재해석한 선구자이다.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면 위       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통해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그의 예술 세
        에 세밀하게 그려진 수많은 빙열들이 마치 실제 도자기의 표면처럼 생생하         계가 얼마나 깊이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게 살아 있다.
                                                        작품은 동양화의 전통성과 현대적 미감을 섬세하게 결합한 미니멀리즘적 화
        그러나 오관진의 작업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선다. 그는 빙열이 지닌 철학적        풍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번 작품 속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의 여
        의미, 시간의 흔적, 자연의 섭리를 달항아리 위에 담아내며, 오랜 세월을 견      백(비움)과 절제미, 그리고 한국적 소재의 절묘한 조화다. 하얀 도자기와 담
        뎌온 도자기의 생애를 회화 속에 구현한다. 그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깊은 사       담히 놓인 매화 한 가지, 그리고 화면 왼쪽의 가득한 원(아마도 달이나 소망
        유와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예술         의 상징)은 모두 전통적인 미의식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고 있다. 달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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