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전시가이드 2022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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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田 浩 Kaiden Hiroshi, Blackhole Series



            (藝術的)인 심성(心性)을 유지(維持)하도록 노력(努力)해야 한다. 박식(博識)하고   으로는 2작품이 예술성(藝術性)이 높거나, 상업성(商業性)이 높거나, 아니면 둘
            친절(親切)하며 따뜻한 인상(印象)이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一般的)    다라는 이유(理由)를 들어 2작품을 택(擇)했을 것이다. 갤러리스트는 그룹이든,
            인 상품(商品)이 아닌, 미술작품(美術作品)을 추천(推薦), 해설(解說), 매매(賣買)  개인전(個人展)이든,  전시기획(展示企劃)을  할  때는  포트폴리오를  면밀(綿密)
            하는 담당자(擔當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시장(展示場)을 통하든, 온라인을   하게 살피고 예술성(藝術性), 대중성(大衆性)의 상관성(相關性)에 대해서도 참고
            통하든 많은 작품(作品)과 작가(作家)들을 접(接)하고 어느 작가와 어떤 컬렉터가   (參考)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理想的)인 것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한 작품성(作
            앙상블을  이루는지,  고객발굴(顧客發掘)을  위해  다  각도(多角度)로  노력(努力)  品性)이지만, 서로 상대적(相對的)인 것이어서 작가선정(作家選定)이 용이(容易)
            해야 한다. *효과적(效果的)인 고객발굴을 위해서는 국내, 외(國內外)의 기업체(   하진 않지만 이것은 갤러리스트의 관록(官祿)으로 해결(解決)될 문제(問題)이다.
            企業體)와 유대(紐帶)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도슨트(Docent)의   여하튼 작가선정(作家選定) 후(後)에는 작가가 의뢰(依賴)하지 않는 한, 전시작품
            역할을 겸해서 컬렉터(Collector) 앞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명쾌(明快)한 설명  (展示作品)의 선정에 관여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갤러리스트가 가져야 할 기본적
            (說明)을 해야 한다. *고객에게 작품을 판매(販賣)할 때는 반듯이 작품보증서(作   (基本的)인 매너이자 덕목(德目)이다. 여기에서 갤러리스트로서 한가지 유념(留
            品保證書; certification / Certificate of Authenticity)를 발급(發給)해줘서 신뢰  念)해야 할 것은 *너무, 상업성에만 치우쳐서 고객들에게 상업화랑(商業畫廊)
            (信賴)를  쌓아야  한다.  *작품을  판매한  후에도  일정(一定)  기간(期間)이  경과(  이란 인식(認識)이 고정(固定)되는 것은 결코 미술문화의 향상에 도움이 되지는
            經過)하면  소장자(所藏者)에게  연락(連絡)을  취(取)하여,  대화(對話)를  나누며,   못한다는 것이다.
            소장자나 컬렉터의 감상안(感想眼)을 살펴봐야 한다.
                                                            *신진작가(新進作家)의  발굴(發掘)에도  노력해야  한다.  어느  갤러리의  창(窓)
            여기에서 잠깐, 최근(最近)에 필자(筆者)가 겪은 일을 소개(紹介)해본다. 필자의   에는 소위, 유명작가(有名作家)라는 사람들의 성명(姓名)을 몇 년째 열거(列擧)
            지인(知人) A씨 외에 몇 명이 서울의 모처(某處), B갤러리에서 단체전(團體展)을   해놓기도 한다. 그런 경우(境遇), 그 갤러리의 진부(陳腐)한 전시기획(展示企劃)과
            가졌다고 한다. A씨는 “선생님 황당(荒唐)한 일이 있었습니다.”라고 나에게 말했다.   전문(專門), 갤러리스트의 부재(不在)도 감지(感知)되어진다. 한편으로는 견습생
            A씨의 말에 의하면 B갤러리의 갤러리스트가 디스플레이 하는 날, 자신(自身)의 1   (見習生)이 아닌, 갤러리스트나 큐레이터를 채용(採用) 시(時), 성별(性別), 연령
            작품을 벽면(壁面)에 걸려고 하자, “A선생님 저는 2작품을 걸면 좋겠습니다”라고   (年齡), 그리고 미모(美貌)에만 치우치기 보다는 다소, 나이가 들었어도 실력(實
            말했다는 것이다. 문제(門題)는 갤러리스트의 말이 아니고 작가 A씨의 마음엔      歷), 경력(經歷), 그리고 관록(貫祿)과 매너를 참고(參考)해야 하는 것을 잊지 않는
            벽면에 걸려고 했던 1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는 점이다. A씨는 바로 “저는 1작품이   것이 좋겠다. 문득, 외국(外國)의 유명(有名),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큐레이터와
            제 마음에 들기 때문에 1작품을 걸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갤러리스트의 강력(强     갤러리스트가 한결같이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으로 명쾌하게 작품해설(作品解
            力)한 주장(主張)에 밀려 2작품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 갤러리스트의 관점(觀點)   說)을 하는 장면(場面)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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