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고니 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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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  고니


                                                  며칠을  잠을  못  잔  아침
                                                     세면대  고인  물에
                                                  코피  한  방울  뚝  떨어져
                                                     꽃이  피듯  번진다
                                                         어쩌다가
                                                     내  마음  한  방울
                                                    그대에게  뚝  떨어져
                                                 저렇게  번져봤으면  좋겠다







                                                      꽃씨  /  고니


                                                       한번  두고  봐
                                                        내년  봄에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용서해줘
                                                    나도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끼가  있어서  그래
                                               내가  타올라  누구를  유혹해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기다려봐
                                                       내  화냥질에
                                                     다들  환장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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