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 고니 며칠을 잠을 못 잔 아침 세면대 고인 물에 코피 한 방울 뚝 떨어져 꽃이 피듯 번진다 어쩌다가 내 마음 한 방울 그대에게 뚝 떨어져 저렇게 번져봤으면 좋겠다 꽃씨 / 고니 한번 두고 봐 내년 봄에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용서해줘 나도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끼가 있어서 그래 내가 타올라 누구를 유혹해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기다려봐 내 화냥질에 다들 환장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