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칭의와 성화-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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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어 많은 진지한 성도들에게 큰 위
            기의식을 주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종교개혁
            의 중심 구호인 ‘은혜로만, 믿음으로만 의인 됨’으로 표현되는 ‘칭의론’의 복음이 많이 오해
            되고, 오해를 넘어서 심각하게 왜곡되고 변질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란노 측
            에서도 아마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이 강좌를 기획하면서, 저에게 ‘성화란 무엇인가?’라는 제
            목으로 강의를 하도록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의 내용을 통해 잘 드러나기를 바랍니다만, ‘성화’를 ‘칭의’와 분리해서 사고
            하는 데서부터 ‘칭의론’이 왜곡되기 시작됩니다. 따라서 ‘성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서는 먼저 ‘칭의론’의 구조부터 올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 강의의 제목을 ‘칭
            의와 성화’(칭의란 무엇이고, 성화란 무엇인가)라고 바꾸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는 여러 수준에서 다루어 볼 수 있습니다. 조금 피상적으로 다룰 수도 있겠고,
            혹은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다룰 수도 있겠으며, 그 중간 어디쯤의 수준으로 다룰 수도 있
            을 것입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는 청중이 신학도들이나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지성인 평신
            도들, 평신도 지도자들, 또는 복음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이고 깊은 이해를 가지고 복음에 합
            당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도 포함하므로 가능한 한 쉽게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주제는 상당한 성경 해석과 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것이기에 피상적으
            로 다룰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에게는, 특별히 전문적인 신학 훈련을 받지
            않은 분들에게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을
            읽어 가다 보면 신학적 언어와 사고에 익숙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또 제가 사용하는 언어
            에도 익숙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인내하며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생
            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이 작은 책이 한국 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갱신 및
            성숙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빕니다.
            이 강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해 주신 남서울교회, 이 집중 강좌가 편안하게 이루어지도록
            수고하신 두란노의 여러 동역자들, 특히 금경연 이사님, 남희경 부장님과 박소연 간사님,
            박용범 목사님, 그리고 풀러신학대학원 한인 목회학 박사 과정의 김태석 목사님과 최승근
            박사님, 그리고 이석환 목사님 등에게 감사합니다. 또 녹취된 강의를 글로 옮기는 어려운
            작업을 감당하신 두란노의 동역자들과 그것을 다듬은 김아영 박사님에게, 그리고 이 책의
            편집을 담당한 장덕은 부장님, 디자인을 담당한 유수연 부팀장님에게도 사의를 표하는 바
            입니다.


            김세윤 Pasadena, 201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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