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월간사진 2017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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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18개월 동안 346점의 렘브란트 화풍을 꼼꼼하게 학습했다.
구도와 함께 마티에르까지 철저하게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인공
3D 프린팅으로 인쇄돼 실제 렘브란트 그림을 보는 듯한 ‘넥스트 렘브란트’
지능은 ‘검은 옷을 입고, 하얀 깃 장식을 하고 모자를 쓴 30~40대 백인
남성을 그려라’라는 명령에 따라서 자신이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렘브란
트 화풍을 재현해냈다. 3D 프린팅으로 인쇄된 그 그림은 실제 렘브란트
의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정교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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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하는 방식이다. 2016년 2월 샌프란시스코 경매에서 딥드림이 그린 그림 29점이 1만7
천 달러(약 1억 원)에 판매돼 큰 관심을 끌었다. 그 중 한 점은 8천 달러(약 900만 원)의 가
격을 기록했다. 구글의 오토드로우(AutoDraw) 서비스도 있다. 그림에 소질 없는 ‘똥손’을
소니 컴퓨터 과학 연구소의 ‘플로우머신즈’가 작곡한 <Mr. Shadow>
‘금손’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마치 게임 ‘캐치마인드’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림을
그리면 어떤 그림인지를 맞추는 인공지능 기술 퀵 드로우(Quick Draw)가 적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렘브란트미술관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
화가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도 있다. 인공지능이 18개월 동안 346점의
렘브란트 화풍을 꼼꼼하게 학습했다. 구도와 함께 마티에르까지 철저하게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인공지능은 ‘검은 옷을 입고, 하얀 깃 장식을 하고 모자를 쓴 30~40대 백인
남성을 그려라’라는 명령에 따라서 자신이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렘브란트 화풍을 재현해
냈다. 3D 프린팅으로 인쇄된 이 그림은 실제 렘브란트의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
도로 정교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모차르트를 꿈꾸는 인공지능
비록 가시적인 성과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음악 분야에서의 인공
지능이 보인 활약 역시 이에 못지않다. 구글은 인공지능이 작곡한 80초짜리 연주곡을 선보
였다. 네 개의 음표가 주어진 상태에서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익힌 작곡 기술로 완성한 곡
음악을 만드는 인공지능 ‘구글 마젠타 프로젝트’
이다. 사람이 제작한 드럼과 오케스트라 반주를 인공지능이 만든 피아노 선율에 덧입혔다.
기승전결이 없는 단순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소니 컴퓨터 과학 연구소(Sony
Computer Science Laboratory)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플로우머신즈(Flow Machines)
가 만든 <Daddy’s Car>와 <Mr. Shadow>를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했다. 이 중 <Daddy’s
Car>는 비틀즈 풍의 음악으로, 프랑스 작곡가 브누아 카레(Benoît Carré)가 작사와 편곡을
맡았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합작품인 셈이다.
또한, 2015년 스타트업 컨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창업경진대
회에선 인공지능 작곡 서비스 주크덱(Jukedeck)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획기적인 일이 일
어나기도 했다. 그뿐인가. 미국 예일대학교가 개발한 ‘쿨리타(Kulitta)’는 바흐 음악을 활용
한 인공지능이다. 사람들에게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이 쿨리타가 만든 음악을 사람이 만든
음악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아직까지 문화·예술 분야 인공지능은 입력된 데이터를 반복 학습해 재창조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작품 퀄리티가 어느 정도로 높아질지, 또 창의성과 감
성을 어떻게 담아낼지는 솔직히 현 시점에선 예측 불가능이라고 할 수 있다.
바흐 음악을 학습한 인공지능 쿨리타를 개발한 도냐 퀵(Donya Qu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