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월간사진 2018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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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2
그들이 ‘사진’으로 뭉친 이유는?
‘사진을 공부한다는 것’과 ‘신진 작가의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 동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날짜 : 2017년 12월 7일, 장소 : 플러스아츠학원, 진행 : 박이현, 참여 : 박희자, 원서용, 윤호진, 조준태 작가 그리고 오찬석 에디터
에디터 | 박이현 · 디자인 | 김혜미
사진을 공부한다는 것
어떻게 사진을 시작하게 됐나? 현재 작업이 궁금하다. 작업에만 매진 중인가?
조준태 : 원래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대학교 1학년 때 원서용 : 고등학교 때 친구의 사진 과외를 따라갔다가 조준태 : 리얼돌(단백질 인형)로 작업하고 있다. 일종
우연히 사진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인생이 바뀌 흑백 프린트에 매료돼 사진을 공부했다. 서울예술대학 의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인 외
었다. 사진가가 멋있게 보였다. 그때 사진을 제대로 공 교와 상명대학교를 졸업했지만, 평생 사진을 업으로 로움과 고독함에 대한 이야기다. 작업과 함께 포트폴
부하겠노라고 유학을 결심했다. 미국 ACCD(Art Cen-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영국에 리오 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예전부터 학교를 만들고
ter College of Design)에서 학사부터 시작했다. 졸업 어학연수를 갔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싶다는 꿈이 있었다.
후 공부에 욕심이 생겨 SVA(School of Visual Arts)에 파인아트 대학 수업에 매료되었다. 그길로 슬레이드 윤호진 : 이미지가 실제로 어떤 형태로 물질화되는지
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미술대학(Slade School of Fine Art) 석사과정에 지원 에 관심이 있다. 일련의 기계적인 규칙과 과정들을 통
윤호진 : 고등학교 졸업 후 미국에 어학연수 갔다가 사 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삶이 시작되었다. 해서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로서의 이미지에 관심을 두
진을 전공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사진이 미 박희자 : 고등학교 때 사진에 흥미를 느껴 서울예술대 고 작업 중이다.
국에서 인기 있는 매체이기도 하고, 카메라만 있으면 학교 사진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신문사에서 일을 했 원서용 : 오브제를 통해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작업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지만, 정작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작업을 하고 싶다는 욕 다. 사람들이 봤을 때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었으면 한
SVA에서 학사를 졸업한뒤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예술 망이 커졌던 것 같다. 그래서 홍익대학교와 한국예술 다. 얼마 전까지 강의를 했지만, 이제부터는 작업에 전
종합학교 대학원 과정을 마쳤다. 종합학교에 진학해 다시 사진을 공부했다. 념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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