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월간사진 2018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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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7
내리는 눈에 초점을 맞추면
감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초점은 주 피사체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인물사진의 경우 눈(eye)에 초점을 맞추는 게 정설
처럼 통한다. 하지만 조금 더 창의적인 사진을 위
해서는 이러한 룰을 거스를 필요도 있다. 초점을
항상 주 피사체에 맞추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말
이다. 피사체를 뒤에 두고 앞쪽에 날리는 눈발에
초점을 맞추어보자. 이때 뒤에 있는 피사체는 아웃
포커스 되어야 한다. 형태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의
피사체는 묘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때론 몽환적인
느낌도 든다. 이처럼 앞쪽의 눈발에 초점을 맞추면
주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었을 때와는 다른 감성적
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효과적인 아웃포커스
를 위해서 카메라의 판형은 클수록 좋다.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는 APS-C 센서를 장착한 디지털 카메
라가 유리하고, 이보다는 풀프레임 카메라가 더 좋
다. 또한 망원계열의 렌즈가 유리하다. 망원렌즈는
피사계 심도가 얕아 심도 표현에 효과적이기 때문
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조리개는 웬만큼 열어서 촬
영하라. 우측의 예시 사진은 135mm렌즈를 이용
해 F2.0 조리개 값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초점은
수동으로 설정하는 게 편하다. MF로 설정하고 초
점링을 돌려가며 적절한 임계초점면(초점이 맞는
면)을 찾아 촬영하자. 모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흩날리는 눈에 초점을 맞추어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 레브
①MF로 전환한 뒤, ②초점링을 돌려 눈에 초점을 맞춘다. 임계 초점면을 피사체 앞쪽에 위치시키고, 조리개를 열어 심도를 얕게 설정하면 주 피사체는 흐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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