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6 - 월간사진 2018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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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hop Class
책도 알려주지 않는 포토샵 기술 2
디지털 사진에 아날로그 감성 더하기
아날로그 카메라의 가격이 높아지고 단종된 필름마저 재출시 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아날로그 감성은 꼭 필름 카메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걸까?
디지털 사진에 아날로그 감성을 더하는, 에디터의 살아있는 노하우를 전달한다.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전종균
Chapter1 아날로그 감성의 정체란?
디지털 사진에 아날로그 감성 더하기는 시작부터가 난관이다. 도대체 아날로그 감성이란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보정 작업을 위해서는 이 애매모호한 개념을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위 이미지는 <월간사진> 3월호에서 각 필름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찍었던 사진들이다. 아날로그 사진은 어떠한 포맷과 필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판이하게
달라진다. 그럼에도 보정을 하고자 한다면 목표 값을 지정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아날로그다운 사진이 무엇인지를 분석해보자.
01 색감 02 입자 03 톤
아날로그 사진이라 하면 대부분 색감을 먼저 떠올린다. 디지털 사진은 자그마한 픽셀이 하나하나 모여 구성된 아날로그 사진의 톤은 딱히 정의내리기 힘들다. 어떻게
정확한 색 재현과는 거리가 멀지만 왠지 감성적이고 따 다. 반면 아날로그 사진은 불규칙적인 입자들로 구성된 현상하고 인화 혹은 스캔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
뜻한 그 색감.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대부분의 컬러 다. 감도를 높일수록 노이즈가 늘어나는 디지털 사진처 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기서는 ‘아날로그답다’에 주목해
네거티브는 앞에서 말한 이런 느낌을 표현한다. 에디터 럼, 필름 역시 감도가 높을수록 입자가 거칠다. 하지만 본다. 오래된 필름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을 머릿속으로
는 이를 ‘색 층이 뒤틀려버린 색감’이라고 표현하고 싶 저감도에서는 상당히 깨끗한 디지털 사진과 달리, 필름 그려보자. 약간 부자연스러운 계조 표현, 부족한 관용도
다. 필름이 정확하게 RGB를 구분해서 균일한 감마를 그 은 ISO200에서도 입자감이 눈에 띈다.그러니 아날로그 로 인한 디테일 손상, 주변부 광량저하로 인한 비네팅
려내지 못해서 나타나는 색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름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입자를 의도적으로 만들 필 등, 많은 요소들이 떠오르지 않는가. 보정 과정에 이러
표면을 주황색으로 물들이는 오렌지마스크라는 물질 역 요가 있다. 또한 소형필름으로 촬영한 사진은 디지털 사 한 요소들을 첨가하면 조금 더 아날로그 감성에 가까워
시 색감을 형성하는 데 크게 일조한다. 아무튼 아날로그 진보다 해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조절할 질 것이다.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 뒤틀려버린 색감을 의도 예정이다.
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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