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월간사진 2018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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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분실의 염려가 없다 캐논의 지문인식 특허
카메라 바디와 렌즈에 ‘지문인식’이나 ‘안면인식’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된다면, 사진가들은 장
비 도난 및 분실과 이미지 유출 걱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얼마 전 캐논은 미국 특
허청에 디지털 카메라 본체와 렌즈에 적용할 지문인식 특허를 출원했다. 카메라 그립부와 렌
즈 본체부에 지문인식 센서를 배치하겠다는 것. 이 기술이 실용화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효과
는 ‘도난 방지’일 것이다. 지문인식을 하지 않으면,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카메라를 분실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를 여러 사람이 공유할 경우 자신만의 촬영 모드나 패턴 등을 지문 인식 한
번으로 불러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감 못지않게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기술 개발 비용이 제
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과, 사진 촬영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해외 사진 커뮤니티에서 이어지고 있다.
물과 하늘을 동시에 날다 수공(水空) 양용 드론
이제는 ‘수공양용 시대’다. 말 그대로 물과 하늘을 자유롭게 드나든다는 뜻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SF영화에서나 존재할 것 같던 기술인데, 현실에서 사용될 날
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그 중심에 드론이 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2018
드론쇼 코리아>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수공양용 드론을 선보였다. 빠른
시간 안에 바다 위 목표지점으로 날아간 다음 물속으로 들어가 수중 환경을 조사하는
것이 이 드론의 임무다. 당연히 수중 촬영도 가능하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도
갈 수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 지역 조사와 수온과 해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만 수공양용 드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원들은 ‘아쿠아매브(AquaMav)’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와 존스홉킨스대학교 과학자들은 각각 ‘이글레이(EagleRay XAV)’와 ‘플라
잉 피쉬(Flying Fish)’를 완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공양용 드론 기술이 완성
된다면, 스카이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공중·수중
촬영을 동시에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나소닉, 그 반격의 서막 8K CMOS 센서
2016년 파나소닉과 소니, NHK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8K UHD TV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날이 분명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파나소닉이
8K CMOS 센서를 발표했다. 4K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진가도 그리 많지 않은데,
벌써 8K라니. 기술이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 모양새다. 파나소닉 홈페이지
(news.panasonic.com)에서 선보인 8K CMOS 센서의 특징은 3,600만 화소에
서의 60fps 지원, 45만 개의 전자 포화도를 통한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빠른
노이즈 억제, ND 필터 기능 실현, 글로벌 셔터 등이다. 화소가 높을수록 받아들이
는 디지털 정보가 많다. 하지만 8K CMOS 센서를 이용한다면, 센서로 들어오는
빛을 순차가 아닌, 한 번에 기록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적은 왜곡의 이미지를 얻
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브라케팅 없이 단 한 번의 셔터만으로도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과 나무 아래 그림자의 디테일을 동시에 묘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