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8년 6월호 Monthly Photography June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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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149)에디터 리뷰_최종_월간사진  2018-05-23  오후 8:44  페이지 147







                   타블렛? 태블릿 PC? 아니 펜 컴퓨터!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타블렛(Tablet)’은 원래 ‘태블릿’으로 표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유저들은 관행에 따라 타블렛이라 부른다. 이는 태블릿 PC와의 혼란
                  을 피하기 위함이다. 타블렛은 펜으로 좌표 값을 입력하기 위한 도구, 태블릿 PC
                  의 터치스크린을 이용하는 대형 모바일 디바이스로 이해하면 된다. 그렇다면
                  ‘모바일 스튜디오 16’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태블릿 PC처럼 휴대하며 컴퓨터
                  로 사용할 수 있고, 타블렛처럼 펜을 이용해 그림도 그릴 수 있으니 말이다. 그
                  래서인지 와콤은 이를 ‘크리에이티브 펜 컴퓨터’로 분류하고 있다. 이 독특한 시
                  스템은 리터칭을 위한 휴대용 디바이스로 사용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타블
                  렛에 액정이 장착되어 있으니 화면과 손이 따로 놀지 않아서 편리하다. 또한 장
                  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작업을 할 수 있다. 프로페셔널 아우라를 만들어
                  내는 건 덤이다. 실제로 기자는 현장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카메라와 모바일
                  스튜디오 프로를 테더링하여 촬영 결과물을 바로바로 리터칭을 하고 있었다. 그
                  러자 사진 애호가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나를 작가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말
                  을 걸어왔다.

                   디스플레이, 깐깐한 사진보정에 적합

                  리터칭 작업에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정확한
                  컬러를 볼 수 없는데 어떻게 원하는 색감과 톤을 만들어내겠는가.  그런 점에서
                  모바일 스튜디오 16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adobe RGB
                  94%를 커버하는 광색역급 표현력 덕분에 파인아트 프린팅 작업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비반사 재질의 IPS 패널을 채택해 카페나 야외에서 사
                  용할 때도 의도치 않은 반사로 컬러가 부정확하게 표현될 염려가 없었다. 4K
                  UHD(384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해 작업환경 또한 넓고 쾌적했다. 훌륭한 디
                  스플레이다. 실제로 사용기간 내내 기자가 사용하는 작업용 플래그십 모니터와
                  비교해도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을 정도다. 다만, 휴대용 디바이스로
                  작지 않은 15.6인치 액정임에도 4K 해상도를 담아내기는 다소 버거운 느낌이
                  다. 데스크톱 모니터보다 작게 보이는 아이콘에 익숙해질 각오를 해야겠다.
                                                                                           비반사 IPS패널의 15.6인치(34.3*19.4cm)액정과
                                                                                        4K UHD 해상도의 만남은 쾌적한 리터칭 환경을 제공한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펜
                                                      타블렛 기술의 원천은 펜이다. 와콤이 시장 부동의 1위를 놓치지 않는 이유 역시 바로 펜 기술력 덕분이
                                                      라고 할 수 있겠다. 모바일 스튜디오 프로 16에서 사용하는 ‘프로 펜2’는 와콤 특허의 EMR기술이 적용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냥 아날로그 볼펜을 쥐고 사용하는 느낌이다. 상당히 쾌적하다. 그래서 섬세한
                                                      작업을 하기가 마우스보다 훨씬 편리하다. 펜의 무게 역시 가볍다. 아마도 별도의 건전지가 들어가지
                                                      않아서일 듯하다. 좌표 인식 정확도 역시 뛰어나다. 이전까지 사용해오던 타사 타블렛의  펜은 좌표가
                                                      튀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늘 원하는 위치에 깔끔하게 떨어진다. 또한 펜촉에 실리는 압력이
                                                      8,192단계로 구분되어 있어서 누르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 선의 두께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펜의 기
                                                      울기를 감지하는 점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컴퓨터 성능이 좋아서인지 딜레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EMR기술이 적용된 와콤 프로 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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