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3 - 월간사진 2017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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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45)에디터리뷰(4p)-최종_OK_월간사진  2017-02-21  오전 9:28  페이지 145




















                                                                      ACROS 모드는 명암의 표현이 풍부
                                                                      하며, 피사체의 질감을 살려내 사진
                                                                      의 깊이를 더한다.


                                                                         가장 후지필름다운 필름 시뮬레이션 효과

                                                                         이미지센서의 성능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이미지 처리 엔진 X-Processor Pro를
                                                                         새롭게 탑재했다. 후지필름에서 자랑하는 시뮬레이션 기능에 기존 흑백모드를 능
                                                                         가하는 ACROS 모드도 추가되었다. 필름 시뮬레이션이야말로 후지필름만의 매
                                                                         력으로 직접 사용해본 사람은 누구나 감탄한다. 특히 흑백사진을 만들어주는
                                                                         ACROS 모드는 명암의 표현이 풍부하고, 암부의 디테일 하나 하나가 뭉개지지 않
                                                                         고 모두 표현되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흑백사진 특유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분명
                                                                         히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외에도 세피아, 벨비아 등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
                                                                         이 있으며, ‘필름 그레인’ 기능을 통해 마치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ACROS와 필름 그레인 기능을 함께 사용해본 결과, 처음 카메라를 시
                               필름 시뮬레이션 중 VELVIA는 자연적인 색을 표현해 사진에 생기를 살려준다.  작하면서 접했던 흑백 필름사진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매의 눈 같은 예리한 AF 시스템

                   AF 시스템은 플래그십 카메라인 X-T2와 동일한 AF 알고리즘을 채용했다. AF 측거점을 전
                   작의 49점에서 91점(최대 325점)까지 대폭 확대했으며, 전체 화면의 약 40%(화면 중앙
                   부 49점)를 상면 위상차 AF 영역으로 활용해 고속 고정밀 위상차 AF로 촬영할 수 있다. 또
                   한, 전체 화면의 약 85%를 차지하는 콘트라스트 AF의 성능 또한 향상되었다. 읽기 속도
                   를 기존 모델 대비 2배가량 업그레이드해 고속, 고정밀 AF 성능을 향상시킨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AF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해봤다. 바람에 나부끼는 태극
                   기를 담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을 AF를 이용해 사진
                   에 담아봤다. 일단 반셔터 한 번으로 진동과 소음 없이 빠르게 초점이 맞춰졌으며, 추적 모
                   드를 이용해 아이들을 촬영할 때 는 인물을 빠르게 따라가면서 초점이 맞춰지는 성능을 실
                   감할 수 있었다. AF 성능만큼은 그 어떤 카메라보다 빠르고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바람에 의한 태극기의 흩날림을 연속으로 촬영했음에도  AF가 정확하고 빠르게 포착했다.
                                                                                              후지필름 카메라 중 가장 빠른 1초 이하 AF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다.




                    14분 촬영 가능한 풀 HD 동영상 촬영
                                                                             ▶ Comment
                   동영상 기능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매번 신제품마다 동영상 기능이 아쉬
                                                                             X100F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스냅 카메라의 정석’이었다. 1초도
                   웠던 후지필름답지 않게 이번에는 제대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X-T2
                                                                             안 되는 AF 속도와 0.5초의 기동 시간. 게다가 셔터 랙이 겨우 0.01초라는 점에서
                   와 같은 풀 HD로, 설정 가능한 프레임 속도는 59.94p, 50p, 29.97p, 25p,
                                                                             동급 기종 최강의 반응속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편리한 어드밴스 하이브
                   24p, 23.98p를 지원한다. 전송 속도는 36Mbps로 한 번 촬영 시 최대 14
                                                                             리드 뷰파인더와 필름 시뮬레이션은 사용하면 할수록 스냅사진에 빠져들게 하는
                   분까지 가능하다. 일반 HD로 설정하면 27분까지 가능하다. 처음에는 ‘4K
                                                                             요소다. 가볍게 들고 다니다가 원하는 피사체를 발견하면 빠르게 담을 수 있으니
                   지원을 하지 않아 아쉽다’라고 생각했으나, 풀 HD가 보여주는 동영상 퀄리
                                                                             말이다. 무거운 DSLR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후보정에 시간을 투자하기 아까운
                   티는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기존에 비해 화질이 향상되었고, 한층
                                                                             사진가들에게는 훌륭한 서브 카메라가 될 것이고, 이제 사진에 입문하려는 초보
                   길어진 촬영 시간은 일반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들에게는 사진의 진정한 재미를 일깨워줄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풀 HD로 14분을 사용해도 발열이 적었고, 사진에서 동영상 촬영으로 전환
                   시 타임 랙 없이 넘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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