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PHOTODOT 2017년 9월호 VOL.46 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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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1










                  권해일 《꼼뿌레샤》

                  축적된 이미지가 된 자본, 도시



                  권해일의 사진전 《꼼뿌레샤》는 ‘고은사진아카데미 2016 포트폴리오반 선정작가전’으로 진행되는 개인전으로
                  사진작업에 대한 열정을 지닌 사진 애호가, 혹은 예비 작가들을 대상으로 고은사진미술관이 주최하는 사진
                  강좌 프로그램 ‘고은사진아카데미’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가에게 주어지는 전시다. 3인의 멘토 심사를 거쳐
                  선정된 3명의 작가 중 그 마지막으로 권해일의 개인전이 열린다. 본 전시는 8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에서 계속된다.


                                꼼뿌레샤 #01_02, Archival Pigment Print, 42×30cm, 2016  꼼뿌레샤 #02_05, Archival Pigment Print, 165×110cm, 2017









































                         17-18세기 사람들이 도시를 주체적 관점으로 바라봤다면 현대에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수동적 존재인 도시의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산업혁명 이후 촉발된 소비로 인하여 도시인들은 스스로의 위상을 만들어
                  왔지만 오히려 주체적인 힘을 상실하고 소외당한 것이다. 노스텔지어의 공
                                                                     34. 스펙타클은 고도로 축적되어 이미지가 된 자본이다.
                  간인 주거공간이 그 의미를 상실한 채, 자본주의적 가치로 전락한 것에 대한
                  권해일의 문제제기는 시대와 존재의 성찰에 대한 비평적 은유로 다가온다.                   - Guy Debord, 스펙타클의 사회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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