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PHOTODOT 2017년 3월호 VOL.40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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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수, Monad 8, Pigment Print , 100x100cm, 2016
“가장 높은 곳에서, 모나드는 장조이면서 완전한 화음들을 생산한다.
바로 여기에서 동요의 작은 외력들은 사라지기는커녕, 다른 화음들 안에서
연속, 연장, 갱신, 다수화될 수 있고 증식되고 반영되는 하나의 즐거움 안으로
통합되며, 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을 언제나 우리에게 제공한다.
이 즐거움은 영혼에 고유한 ‘지복(至福)’이고 조화의 전형이며,
또 순교자의 기쁨과도 같이 최악의 고통들에서조차 입증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완전 화음은 정지가 아니라, 그 반대로 역동적인 것이며,
이것은 다른 화음들로 이행할 수 있도록, 다른 화음들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무한하게 다시 나타나고 재결합 될 수 있도록 해준다.” 2)
42 2) 질 들뢰즈, 이찬웅역,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문학과 지성사, 2004,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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