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PHOTODOT 2017년 3월호 VOL.40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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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 © 김영수, 간, Pigment Print, 60x60cm, 2016
(우상) © 김영수, 곤, Pigment Print, 60x60cm, 2016
(하) © 김영수, 37.2, Pigment Print, 200x145cm, 2016
실질적인 숫자의 발명가이기도 한 라이프니치는 17세기에 단자(單
子)라는 스토리를 쓴다. 단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원자도 아니고,
눈으로 확인할 수도 없다. 단순한 물질이지만 추상적인 개념이기도 한 단자
는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부분이면서 동시에 어느 곳에나 편재한 것이다.
개별적이면서도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 단자라는 것이다. 놀랍게도
라이프니치는 중국의 주역을 번역하고, 주역을 통해서 이분법을 발견하였다
고 한다. 그가 쓴 단자에 관한 짧은 에세이는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다.
‘완전한 화음, 연속, 연장, 갱신, 다수화, 증식, 반영, 즐거움, 지복,
조화, 역동, 이행, 재결합…’되는 단자의 무한한 유희들은 기술적 형상이 구
현되는 과정처럼 아름답다. 라이프니츠가 발명한 숫자를 통해 자연을 극복
하려한 인간의 욕망은 이제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모니터 위에 0과 1로
유영하는 그림을 그린다. 그 옛날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에서부터, 우주 만물
의 생성과 변화의 원리를 음과 양이란 부호로 표시한 주역, 그리고 처음 세
상을 창조한 창세기의 이야기가 세계와 인간을 매개하는 하나의 ‘상징형식’
이었다면, 이제 기술적 형상은 도래할 세계를 꿈꾸게 하는 이미지이다. 이미
지로 범람하는 ‘이-미지(未知)’의 세계에서 김영수가 《모나드Monad》展을
통해 설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확인 불가능하지만 분명히 존재하
는 단자(monad)들의 ‘자발성’과 ‘합주’를 굳게 믿고 있는 이 작가의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김영수 (K-Soo)
Email : wepirit@naver.com
KAIST 경영학 석사
Exhibitions
2017 Monad (Baedary, Inchon )
2016 Dong-Gang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Growing-Up IV (YoungWaul)
2016 Spectrum Exhibition (Seoul)
2015 風景之上(PungKyengJiSnag) Exhibition (ArtN space , Sanghai)
2015 Triad Exhibition (Seoul)
2014 Research Class Exhibition,Chung-Ang University (Seoul)
2014 CRESCENDO Exhibition (Seoul)
2014 Korea Modern Art Competition Exhibition (Seoul)
2014 Jochunjeommyo Exhibition (Seoul)
2013 Creative Class Exhibition, Photo Academy, Chung-Ang University (Seoul)
Award winning career
2016 Dong-gang Growing-UP IV Artist
2015 IPA(int’ photography awards) Honorable Mention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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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indb 43 2017-02-22 6:3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