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PHOTODOT 2017년 3월호 VOL.40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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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to her_We are spending a few days here, framed-67 x 54ccm, Embroidery on Digital Pigment Print, 2016







                  “사랑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 누군가를 위로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돌아보고 돌본다는 의미를 생각하며 작업하

                  치유하는 행위에는 반드시 노동을 포함해야 하지                          다보니 작업이 예뻐지는 것 같아요.” 작가 김진희의 작품은 예쁘다. 여성의
                  않을까 생각해요. 그게 저에게는 바느질이죠.                           아름다운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예쁘고 수집한 빈티지 엽서 이미지 속 풍경
                  인물 사진이든, 풍경 사진이든, 엽서 이미지든                          도 예쁘다. 그런데 여기에서 그녀의 작품이 '예쁘다'는 것은 피상적인 이미지
                                                                     만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누군가의 상처 입은 마음을 돌보
                  이미지와 대상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고 위로를 건네 온, 그리고 그 사랑의 노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그
                  개인과 사회의 상처나 기억을 끊임없이 돌보는                           녀의 작품이기에 그렇다. 김진희가 진실한 마음으로 수놓은 메시지가 각박
                  행위라는 의미가 중요한 거죠.”                                  한 세상에 던지는 한 줄기 빛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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