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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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127)People&Place(금보성)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1:29  페이지 126







                People & Place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는 예술 애호가라면 반드시 기억
                해야 할 문화예술 공간이다. 한국 예술가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의 푸른 꿈에 대하여.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전종균
                                                                                                         평창동에 위치한 금보성아트센터 전경.







                평창동은 서울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가나아         ‘금보성아트센터’는 어떤 공간인가?
                트센터, 토탈미술관, 갤러리 세줄 등 30개가 넘는 갤러리가 즐비한, 예술의 향취를 자연스      갤러리는 일종의 목욕탕이라고 생각한다. 갤러리에서 누구든지 예술을 마음껏 즐겼으면
                럽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미술 문화시설이 모여 있는 평창동에서 유난히 눈에 띄       한다. 성별, 나이, 장르, 취향에 무관하게 전시를 열어야겠다는 기준도 세웠다. 첫 전시로
                는 공간이 있다. 바로 2013년 개관한 ‘금보성아트센터’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신생 갤    가구전을 열었고, 지금까지 회화, 사진, 공예, 설치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전시를 기획했
                러리에 속하지만 ‘금보성아트센터’가 갖고 있는 내공은 절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총 8       다. 사람들이 예술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하는 모든 활동을 ‘금보성아트센터’에서 펼쳐 보
                백여 명의 작가들을 초대해 예술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왔고, 국내 최대 규모의        였으면 했다. 또한 작가들이 전시를 여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상금을 제공하는 ‘한국작가상’을 만들어 원로 작가 지원에도 힘 쏟고 있다. ‘금보성아트센       있길 바랐다. 전시를 통해서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전시 작품이 판매될 경
                터’에서 전시를 갖는 모든 작가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학력이나 나이 제한 없이 오로지       우에도 일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작품을 통해 평가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 모든 활동의        대관전이 아닌 초대전만으로 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심에는 바로 금보성 관장이 있다. 화가에서 아트센터 관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뒤, 한       지금까지 50회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다. 32년이란 긴 시간동안 화가 금보성으로 이름을
                국 미술계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그를 만났다.                          알려왔지만 미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대학에
                                                                        입학한 직후 개인전을 열었다. 당시 시인을 꿈꾸며 첫 시집도 냈다. 미대 졸업장 없이 현재
                한글을 모티브로 한 회화로 명성을 쌓은 아티스트에서 아트센터 관장으로 변신했다. ‘금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보성아트센터’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작가는 학력이 아닌 작품 자체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금보성아트센터’를 운영
                2011년 평창동에 위치한 ‘그로리치 화랑’을 인수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작업실로 사용할       하고 있다. 철저히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기에 학력이나 전시 경력은 필요치 않다. 공
                계획이었지만, 왠지 아깝다는 생각에 결국 2012년 같은 공간에 ‘갤러리 평창동’이란 갤러      모에 선정된 작가에게 대관료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리를 개관했다. 작게나마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좀 더        공모 작가 선정 외에 <올해의 창작상>, <한국작가상>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성격이 어떻
                확장된 공간에서 제대로 갤러리를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재 아트센터에 위치했           게 다른가?
                던 ‘김흥수 미술관’을 인수했다. 그리고 면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13년 ‘금보성아트센      <올해의 창작상>은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를 한 작가를 중심으로 선정한다. 매해 한
                터’를 오픈했다.                                               명 또는 두 명의 작가를 선정해 각 3천 5백만 원의 창작지원비를 제공해 왔다. <한국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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