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P. 53

인터뷰_최종(수정)_월간사진  2017-04-20  오후 5:34  페이지 2























                  사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현재를 바라보는 하나의 수단이자 우리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생각의 반영이다. 즉 사
                  진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형식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1
                  ‘좋은 사진’의 정의를 내린다면?
                  쓰임새에 따라 좋은 사진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멋진 광고 이미지나 제품 사
                  진이지만, 그것이 뮤지엄적 가치를 갖기도 어렵고 출판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진 기획자가 갖춰야 할 자질과, 좋은 사진 기획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끊임없는 호기심을 갖길 바란다. 자신이 소속된 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분야에 대해
                  서도 마찬가지다. 미술사에 대한 이해와 분석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필수 요소다.
                  최근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사진 비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사진 비평
                  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비평은 사회의 관심이 울려 퍼질
                  때 혹은 현재 또는 미래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존재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사진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 즉각적이고 다양해졌다. 사진 전문 잡지
                  가 수행해야 할 임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떤 타입의 독자에게 접근할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독자들과 직접적으로 의                                                             2
                  견을 공유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한 독자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생각하도록 유도
                  해야 한다. 광고주를 위한 잡지가 되지 않도록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진가가 되겠다는 생각한 적은 없나?
                  사진 찍는 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다만 사진을 연구할 수 있는
                  감각을 가졌을 뿐이다. 사진을 보고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
                  평소 좋아하는 책을 소개한다면?
                  프란츠 카프카의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좋아한다. 미셀 푸코의 사상에도 관심
                  이 많아 그의 글을 여러 차례 정독했다.
                  어떤 사진에 끌리나?
                  이해하기 어렵고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사진을 좋아한다. 이 요소들 안에서 항상 새로운
                  것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결코 컬렉터는 아니다. 아주 오래전 독일
                  작가 디터 알베트(Dieter Appelt) 작품을 구매한 적이 딱 한 번 있을 뿐이다.
                                                                                                                             3
                  사진 전문 기자부터 큐레이터, 사진 비평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당신을 어떤 인
                  물로 기억해주길 바라나?
                  나는 작가와 관객들을 연결하는 일종의 뱃사공일 뿐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7월에는 아를사진축제 워크숍, 9월에는 랜즈크로나(Landskrona), 10월에는 포토 프놈
                  펜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행사 참여가 기다리고 있다.
                  독자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항상 눈을 크게 뜨고 호기심을 갖길!






                  Christian Caujolle  프랑스 보도 신문 리베라씨옹에서 사진 비평 전문 기자와 사진부 편집장을
                  지냈다. 그 후 아를국제사진축제의 아트 디렉터, PhotoEspana 의 큐레이터, Phto Phnom Penh
                  창립 등 세계 주요 사진 행사의 중심에서 활동했다. DG Bank 아트 컬렉션 위원, HSBC 은행 재단                                                 4
                  사진 컬렉션 디렉터로도 활동했다. 대표 저서로는 <Petite Histoire de la Photographie>, <Photo  1 사진가는 물론 전 세계 사진 전문가와 오랜 친분을 쌓아왔다. Picto Photolab 설립자 피에르 게스
                  Poche>, <Bernard Faucon> 등이 있다. 현재 캄보디아 Photo Phnom Penh festival 전시 디렉  만과 함께 2 포토 프놈펜 워크샵에서 사진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크리스티앙 꼬졸. 3 예술품
                  터이자 프랑스 국립 사진 영화 루이 루미에르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컬렉터인 마르셀 르프랑은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좋은 친구다. 4 라이카 코리아강남에서 진행한 포
                                                                              트폴리오 리뷰.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