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월간사진 2017년 5월호 Monthly Photography May 2017

(154-157)에디터리뷰 - 캐논800D(4p)최종최종(수정)OK_월간사진 2017-04-21 오전 9:58 페이지 155

전원 레버와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이 오른
쪽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중급기를 사용하면서 상
단 액정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적응이 필요하겠지
만 촬영을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빛 반사, 충격에 강한 액정을 사용하여 맑은 날에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과 같은 3:2 비율의 3.0 LCD 모니터는 260°의
회전 범위가 가능하다. 또 터치스크린이 탑재되어 카메라를
고정하고 초점을 맞출 때 굉장히 유용하다.

초보를 배려한 인터페이스
EOS 800D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위치한 전원 레버
와 모드 다이얼이다. 때문에 갑작스럽게 촬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촬영 준비를 좀 더 빠르
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느껴진다. 또 업그레이드된 듀얼 픽셀 AF에 의해 라이브 뷰 활용
도가 높아지면서 2축 회전 방식의 LCD 액정을 통해 다양한 앵글을 시도할 수 있다. 셀카 촬영
은 물론 편리한 자세에서 하이, 로우앵글 촬영도 진행할 수 있다. 화면 인터페이스에서는 설정
변경을 할 때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부분 DSLR을 구매하기 전까지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인데, EOS 800D의 경우 초보
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점이 신선했다. 조리개에 대한 개념을 빨리 이해
하고 설정할 수 있어 입문자들도 더욱 편하게 DSLR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고급 사용
자들을 위한 기존 화면도 지원한다.
DSLR 적응을 도와주는 메뉴화면은 기존 표준 메뉴도 지원한다.

들고 다니기 좋은 카메라
그렇다면 휴대성 면에서는 어떨까. 2년 전 EOS 750D는 바디의 무게가 510g이었다. 물론 당
시에는 신선한 무게로 여겨졌다. 하지만 2년 만에 또 한 번 다이어트에 성공한 EOS 800D는 무
려 485g이라는 더욱 콤팩트한 바디 무게로 등장했다. 실제 팬케이크 렌즈를 마운트해서 들어
봤을 때 전체 무게가 650g이 조금 넘는 정도였다. 마치 미러리스를 사용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부담감이 없다. 때문에 'DSLR은 무겁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여성 사용자들에게 매우
추천할 만한 카메라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배터리다. 750D에서는 뷰파인더
440, 라이브뷰 180매 정도의 효율이었지만 800D는 600/270매의 더욱 뛰어난 효율성을 보
여준다. 온종일 한강시민공원과 석촌호수에서 늦은 시간까지 라이브 뷰로 연속 촬영, 동영상 촬
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방전이 되지 않을 정도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바디에서 그런 배터리
용량이 가능하다는 점은 야외 촬영이 잦은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OS 750D와 똑같은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효율은 더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