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월간사진 2018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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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라_최종_월간사진  2018-09-19  오후 3:57  페이지 2































                                                          내 작업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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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의 발단은 ‘그놈의 술’이었다. 전시 오프닝에서 “이제 어디로
                                                          갈까요?”란 질문에 답했던 “작업실에서 음악 들으면서 수다 떨어
                                                          요.”라는 말이 나비효과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 초가을 살랑거리는
                                                          바람과 기분 좋은 취기, 여기에 무드 있는 조명과 달달한 음악이 더
                                                          해지니 작업실이 살롱처럼 느껴졌다. 문득, 이 황홀한 시간을 더 많
                                                          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억 속 잔상
                                                          으로 남아 있는 그때 그 시간과 공간을 떠올리며 10월호 특집 ‘내 작
                                                          업실을 소개합니다’를 기획하게 됐다.
                                                          운김 가득하다고 소문난 작업실 열 곳을 찾아갔다. 분당, 성수동, 을
                                                          지로, 그리고 파주까지. 작가의 개성이 잔뜩 배인 공간과 구석구석
                                                          깨알 같은 소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의 취향과 작업 스타일 등
                                                          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작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업실,
                                                          그 얼마나 비밀스런 공간이던가.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비스
                                                          럽게 느껴지지 않는가. 지금부터 베일에 싸여있던 공간을 소개한다.
                                                          에디터 | 박이현,오찬석 · 디자인 | 김혜미, 서바른, 전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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