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월간사진 2018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8
P. 79

(128-131)에디터리뷰(삼양)_ok_월간사진  2018-09-20  오전 11:26  페이지 129






                                                         인물사진에 최적, 환산 135mm !

                                                        초점거리는 렌즈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다. 이 렌즈의 초점거
                                                        리는 85mm다. 이미지서클이 APS-C 포맷에 맞게 설계되었으니, 풀프레임 환산
                                                        135mm 정도 되겠다. 촬영되는 이미지의 화각은 19°정도다. 이러한 준망원 렌즈는 가
                                                        까운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작게, 멀리 있는 피사체를 크게 표현한다. 원근감이 압축되
                                                        어 보이기 때문에 정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135mm는 85mm와
                                                        함께 인물사진 촬영시 가장 선호되는 화각이다. 광각렌즈를 사용하면 인물의 얼굴이 물
                                                        고기처럼 과장되고, 초망원 렌즈를 사용하면 얼굴이 평면적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있다.
                                                        그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지점이 바로 85~135mm 다. 에디터가 실제로 사용해본 결
                                                        과, 확실히 인물이 ‘예쁘게’ 표현되었다. 또한 뛰어난 아웃포커싱 효과 덕분에 인물에 시
                                                        선이 집중되는 서정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
                                                        들이다. 렌즈의 장점은 이렇듯 촬영하는 동안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준망원 렌즈는 아웃포커싱 효과와 적절한 원근감 표현으로 인물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둥글둥글 예쁜 보케를 만나다

                                     보케는 이미지 상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에 맺히는 빛망울이다. 사진을 감성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효과 때문에 최근 브랜드들은 보케 모양까지 고려하여 렌즈를 설계한
                                     다. 필터 등을 이용해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지 않는 이상, 보통 보케는 두 가지 모양
                                     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둥글게 맺히는 원형 보케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지 중앙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궤적을 그리는 표현되는 회오리 보케다. 이 렌즈는 원형 보케를 지
                                     향한다. 이는 독특한 느낌보다는 우수한 화질을 중시하는 렌즈의 지향점을 알 수 있
                                     는 부분이다. 원형 보케는 최대한 둥글둥글하게 표현되는 게 좋다. 그런 점에서 이 렌
                                     즈의 보케 표현력은 충분히 합격점이다. ‘주변부로 갈수록 보케가 일그러지는 현상’
                                     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한 상태에서 두 스톱 가량 조여도 각이
                                     지지 않고 원형의 보케 모양을 최대한 유지한다. 그리고 보케 내부의 질감이 지저분
                                     하게 표현되지 않고 꽤 깔끔한 편이다. 보케의 테두리에는 다소 색수차가 관찰되지
                                     만, 크게 지장 있는 정도는 아니다.
                                                                                                           주변부 일그러짐이 적고 내부에 지저분한
                                                                                                           질감이 생기지 않아서 보케가 예뻐 보인다.








                                                                                 미러리스와 수동 렌즈의 궁합

                                                                                삼양 85mm F1.8 ED UMC CS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수동 렌즈는 의외로 DSLR보다 미러리스 카메라와궁합이더좋다. DSLR은 광학 파
                                                                                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데 최적화 되어 있다. 따라서 수동 렌즈로 초점을 맞추기 위
                                                                                해서는 광학 파인더와 렌즈의 거리계에 의존하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수동 렌즈의
                                                                                특성상 조리개 값을 높일수록 광학 뷰파인더는 어두워진다. 하지만 미러리스의 라
                                                                                이브뷰 촬영 환경은 한결 수월하다. 대부분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기 위
                                                                                한 보조 기능들을 제공한다. 에디터가 사용한 a7 III 카메라에는 ‘피킹’ 기능이 내장
                                                                                되어 있다. 이를 ON하면 초점이 맞아 선명한 부분이 노랗게 표시된다. 화면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 초점이 맞는지 정밀하게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조리개 설정과 무관
                                                                                하게 촬영하고자 하는 노출의 밝기로 화면이 표시된다. 사실 에디터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에 수동 렌즈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었다. 불편함이 수동 렌즈의 미학이라면
                                                                                할 말 없지만, 신세계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편리했다.
                  소니 a7 III의 포커스 피킹 기능을 이용해 보다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