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월간사진 2018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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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력으로 삼양의 기술력을 말하다
해상력은 렌즈의 성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먼저 제조사에
서 제시하는 MTF차트를 살펴보자. 빨간색 선은 콘트라스트, 회색
선은 해상력 성능을 나타낸다. 진한 선과 연한 선은 측정 방법을
달리한 것이다. 가로축은 왼쪽이 중심부, 오른쪽이 주변부를 나타
낸다. 세로축은 1.0에 가까울수록 좋다. 보통 MTF차트에 나타나
는 해상력은 0.8을 넘어서면 훌륭한 수치라고 말한다. 보통의 렌
즈는 0.6 내외의 수치를 보인다. 이런 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삼양
85mm F1.8 ED UMC CS는 프리미엄급 렌즈 수준의 해상력을 보
여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진한 회색 선처럼 주변부 화질이 중심
부보다 좋게 측정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차트
는 모든 변수를 담아내지 못한다. 실제로 에디터가 소니 a7 III에
마운트해서 사용해본 결과 주변부가 중심부보다 뛰어나다는 느낌
은 받지 못했다. 물론 촬영거리에 따라서 주변부의 해상력이 놀라
울 정도로 좋아 보이는 경우는 있었다. 물론 전체적인 해상력은 차
트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흠잡을 데 없다.
MTF차트와 중심부 그리고 주변부의 해상력. 흠잡을 데 없다.
주변부 광량 저하, 이정도면 합격!
주변부 광량 저하는 사진의 바깥 부분이 어둡게 촬영되는 현상이다. 렌즈를 통과하는 빛이 이미지센서에
도달하는 과정 중 중심부와 주변부의 거리 차이에 의해서 나타난다. 이 현상은 조리개를 열수록 두드러
진다. 이는 대구경 렌즈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다. 삼양 85mm F1.8 ED UMC CS 역시
대구경 렌즈다. 조리개를 개방하자 주변부 광량 저하 현상이 나타났다. 물론 어느 정도 예측했던 결과다.
고가의 대구경 렌즈에서도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조리개 값을 한 스톱 높일 때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F5.6이 되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정도로 괜찮은 면모를 보였
다. 개인적으로 준망원 화각대의 단렌즈에서는 주변부 광량 저하가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을 더 선호한
다. 아웃포커스 효과와 함께 인물사진을 더욱 감성적으로 표현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 렌즈가 주변부
광량 저하 억제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가격대를 감안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조리개 값 F1.8을 이용해 흰 벽지를 촬영한 사진. 주변부 광량 저하가 관찰된다.
저분산 유리 1매 탑재! 과연 ‘성능’은?
색수차는 빛의 파장에 따른 굴절률 차이에 의해 선명도가 떨어지고 색이 번지는
현상을 말한다. 역광에서 촬영된 피사체의 경계선에서 주로 관찰된다. 색수차는
광학 특성상 망원렌즈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러므로 삼양 85mm F1.8 ED UMC
CS 역시 색수차 억제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렌즈는 다소 저렴한 가격대
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저분산 유리를 1매 채택하였다. 이는 색수차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특수 유리다. 그렇다면 과연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구겨진
은박지를 깔고 조명을 설치해 빛의 직접 반사가 나타나는 환경을 만들어서 테스
트해보았다. 먼저 조리개 최대 개방 값인 F1.8에서는 색수차가 확연하게 나타났
다. 조리개를 F2.8까지 조이자 확실히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아직 색의 번짐이 관
찰되는 상황이다. F4에서는 확대해서 색수차를 찾아야 관찰되는 수준이다. 조리
개를 F5.6까지 조이자 색수차는 거의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다소 극단적인 환경
에서의 테스트로 실제 촬영에서는 이보다는 덜 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런 요소들
F1.8 F2.8 F4 F5.6 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 렌즈의 색수차 억제력은 ‘무난한 수준’이다.
이는 다소 극단적인 환경에서의 테스트다. 이 렌즈의 색수차 억제력은 ‘무난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