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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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속초 (콘탁스 G2 + 28mm), 화투놀이로 시간을 보내는 ‘아바이마을’ 할머니들
콘탁스 G2
필름카메라로 긴 시간 흑백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이어온 엄상빈에게는 아사히 펜탁스 67, 코니카
Hexar, 캐논 AE-1 PROGRAM 등 다양한 필름카메라가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최고로 꼽는 카메라는
바로 콘탁스 G2다.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적당한 크기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도 정확한 노출을
보장하는 것이 콘탁스 G2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어떤 콤팩트 카메라는 100ft 필름을 감아 넣을 때
마다 감도를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콘탁스 G2는 매거진에 표시된 감도와 별개로 필름의 감
도를 지정해 쓰기가 편하다. 그런 이유로 작업시 그가 가장 애용하는 카메라가 되었다.
콘탁스 G2와 렌즈는 1983년부터 시작된 <아바이 마을> 후반부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
28mm 렌즈는 마을의 좁은 방안과 부엌에서 사용하기 편리했다. 특히 렌즈 구성이 28, 45, 90mm여 엄상빈
서 상당히 실용적이고, 그외에도 노출 보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견고
한 바디의 지지대와 칼자이즈 렌즈의 성능은 콘탁스 G2의 매력에 한 몫 한다. 엄상빈이 주로 사용하는
필름은 코닥 tri-x(감도 400), 현상액은 D-76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tri-x 필름은 적당히 거친 맛과
콘트라스트가 있어서 흑백사진에 잘 맞고, 감도가 400인 만큼 관용도 역시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