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사진 2018년 3월호 Monthly Photography Ma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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訥_ Cogito Lente_010 003(s)_F(4x5작업)
린호프 마스터 테크니카 시리즈(4×5)
홍상현이 꼽는 최고의 필름카메라는 린호프 마스터 테크니카 시리즈다. 그가 가장 애용하는 카메라이
기도 하다. classic, 2000, 3000 모델이 있고 각 모델은 생산 시기별로 약간씩 기능에 있어서 차이가 있
다. 그는 2000 모델을 가장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그 이유는 클래식 모델에 비해 광각렌즈를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편리했기 때문이다. 약 십 년 전에 출시된 3000 모델은 그가 현재까지 사용하는 카메라로
광각렌즈와 디지털백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가 린호프 마스터 테크니카 시리즈 마니아로서
꼽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견고함이다. 대형카메라 작업은 판형과 렌즈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긴 노출시
간이 필요한데, 이때 저가형 카메라들은 견고함이 떨어져 이미지에 블러(blur)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 -
다. 반면 이 카메라는 견고함 측면에서 가장 신뢰가 간다. 테크니카의 레일보드는 렌즈의 움직임을 최소 홍상현
화하기 위해서 다른 4×5카메라와 달리 레일의 홈을 사선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견고함 덕분에 카메라
를 90°로 꺾어야 되는 상황에서도 <건축공간변주> 시리즈가 무사히 탄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하고
견고한 만큼 카메라가 무겁다는 단점은 있다. 거의 모든 부품이 금속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상당한 무
게감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카메라에 익숙해진 탓인지 무게감을 잊고 무척 편리하게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