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월간사진 2018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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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도쿄 익스프레스 22세기 도시 비전
Tokyo Before/After NEW PLANET PHOTO CITY
1930~40년대와 2010년 이후 도쿄의 사회, 문화, 예술의 면면을 비교 관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과 22세기에 사는 사진가’라는 부제로 열린
점에서 보여주는 전시다. ‘Before’와 ‘After’ 두 그룹으로 나뉜 작가들의 사 전시다. 20세기 후반 사진의 경계를 넘나들며 <뉴욕>, <도쿄>와 같은 다이내
진을 통해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Before’ 섹션에 믹한 이미지를 선보인 클라인과 그 뒤를 따르는 젊은 열 명의 작가(팀)들이
는 현대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던 도쿄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사진을 선보인다. 전시는 주로 일본 작가
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오묘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이 많다. 기무라 이헤 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헤이 니시노(Sohei Nishino), 타와다 유키(Tawada
이(Kimura Ihei), 나토리 요노스케(Natori Yonosuke) 등 일본 초기 사진의 Yuki), 야노 수도(Ayano Sudo), 후지와라 사토시(Fujiwara Satoshi) 등 매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체의 경계를 허물며 도시를 재해석한 참신하고 독특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After’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하듯 개성과 관점이 뚜렷한 사진 한국 작가도 한 명 참여한다. 떠오르는 작가로 소개되는 박민아는 사운드 설
들로 구성된다. 아라키 노부요시(Araki Nobuyoshi)와 다이도 모리야마 치와 함께 도시의 열기, 어둠을 푸른빛으로 표현한다. 이들 작품을 하나로 묶
(Daido Moriyama) 등 대가로 불릴 만한 작가들부터 기존의 사진사로 규정 는 주제는 바로 ‘도시’다. 흔한 도시의 역사를 다룬 것이 아닌, 미래의 새로운
할 수 없는 톡톡 튀는 신진 작가들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을 만나볼 수 도시 상을 제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클라인의 모험심을 이어 받은 듯, 사진
있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Tokyo Before/After>는 일본 국제 교류기금 을 해체, 조합하고 다른 매체와 혼합하는 등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
(Japan Foundation)에서 마련한 순회 전시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전에 도 용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작업은 각자가 그리는 새로
쿄의 다양한 모습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되었다. 운 도시의 비전을 묘사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장소 The Japan Foundation, Toronto 장소 21_21 DESIGN SIGHT
기간 2018.04.11~07.11 기간 2018.02.23~06.10
문의 www.jftor.org 문의 www.2121designsight.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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