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월간사진 2018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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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축 손떨림 보정으로 손각대를 경험하다
펜탁스의 손떨림 보정은 예전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2000년대 중
반 바디 내장 손떨림 보정 기구를 개발한 이후 출시되는 모든 DSLR
에 적용하였을 정도니 말이다. K-1 Mark II는 상하측을 포함해 각
도가 달라지는 흔들림까지 잡아주는 5축 손떨림 보정 장치를 탑재
했다. 이는 흔들림을 감지해 센서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
문에 어떠한 렌즈에서도 보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펙에 따르면
흔들림을 최대 5스톱 보정한다고 한다. 상당히 뛰어난 수치다. 실제
로 사용하면서 흔들림 보정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평소 카메라에서 사용하는 값보다 셔터스피드를 한 스톱 정도
더 낮게 세팅해 촬영했다. 예상과 달리 흔들린 사진이 거의 없었다.
덕분에 촬영하는 동안 과감하게 셔터속도를 낮출 수 있었다. 셔터속
도 확보가 쉬워진 만큼 ISO도 낮출 수 있고 일상적인 환경에서 더 만
손떨림 보정 Off 손떨림 보정 On 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셔터속도 1/4초 결과물이다. 손떨림 보정 기능을 활성화하자 흔들림이 확실히 줄어들었다.
독특하다, 플렉시블 틸트 LCD!
K-1 Mark II는 매우 독특한 형태의 틸트 LCD를 탑재했다. 바디와 LCD
프레임 사이에 자유로운 움직임을 자랑하는 네 개의 금속 다리가 위치한
다. 덕분에 상하 좌우를 동시에 틸트 할 수 있다. 더불어 프레임과 연결된
LCD를 한 번 더 분리해서 위로 90도 가까이 꺾을 수 있다. 실제로 사용
해보니 극단적인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로 촬영하기 위해 힘들게 바닥
에 눕거나 사다리에 올라가지 않아도 되었다. 심지어 대각선 구도를 구
사할 때에도 LCD를 좌우로 살짝 꺾어주면 되기에, 상당히 편리했다. 이
정도로 자유로운 틸트 성능에도 화면은 렌즈 광축과 일렬로 정렬되어 있
어 프레임을 잡을 때도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러모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LCD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다. 180도로 완전히 꺾을
수 없어 셀피를 촬영하기 힘들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플랙시블 틸트 LCD는 이처럼 극단적인 앵글에서도 편리하게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스마트한 조작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K-1 Mark II는 지금까지 기자가 사용해본 모든 카메라
중에 가장 조작계가 훌륭한 카메라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버튼과 다이얼이 오
른쪽에 몰려 있어 한 손으로 거의 모든 설정을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
하게 다가오는 조작계는 우측 사진에 표시한 ‘스마트 기능’으로 칭해지는 두 개
의 다이얼이다. 1번 다이얼로 변경하고자 하는 설정을 선택하고, 2번 다이얼로
값을 조절하면 된다. 이 얼마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인가. 이 뿐이 아니다. 메뉴
에 접속하지 않고도 손쉽게 LCD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발견한 순간 감
탄사가 절로 나왔다. LCD 모니터에 출력되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역시 상당히 직
관적이다. 노출모드,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 등 꼭 필요한 요소들 위주로 군더
더기 없이 보여준다. 버튼을 유추할 수 있는 레이아웃을 통해 실제 해당 버튼으
로 설정할 수 있는 값을 보여주니 설정하기가 편리했다. 또한 위상차 검출 AF포
‘스마트 기능’을 지닌 조작계. 1번 다이얼로 변경하고자 하는 설정을 선택하고,
2번 다이얼로 값을 조절하면 된다. 인트의 위치를 LCD화면에서 늘 출력해주는 점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