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월간사진 2018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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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25)인사이드포토-유튜브(4p)최종_월간사진 2018-06-20 오후 6:22 페이지 124
카메라를 든 거리의 탐색자 마크 코헨 브룩 쉐이든, 무대 세트를 연출하다
검색어 Michael Engler 검색어 Brooke Shaden
미국의 연극 감독인 마이클 앵글러(Michael Engler)가 제작한 이 영상은 플래시 ‘몽환적인’, ‘우울한’, ‘동화 같은’ 브룩 쉐이든의 사진작품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사진으로 너무나 유명한 마크 코헨의 다소 충격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작업을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지만, 그가 전공한 영화를 바탕으로 인간
보여준다. 6분 정도 되는 영상에서 한 손엔 카메라, 다른 한 손엔 휴대용 플래시를 내면의 빛과 어둠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작가 특유의 일러스트나 회화 같은 연출사
들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포착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사 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비하인드 신, 촬영 현장 스케치,
진을 충격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실을 기록하는 여타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작 사진 편집 방법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기록하고 업로드하고 있다는 사실을
업과 달리 강렬한 플래시로 구사하는 비현실적인 명암 대비, 신체의 일부를 잘라 알 수 있다. 그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Fourth Wall>의 제작과정 영상에서는
내는 과감한 프레임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거리를 활보하며 마치 사냥감을 무대 세트장를 설치하듯 공간을 만들고, 사진가가 직접 모델이 되어 연출하는 작
찾는 맹수처럼 대상을 관찰하고 극도로 가깝게 접근하여 플래시를 터뜨리는 그의 업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각 방에는 단절, 외로움 등 감정에 대한 스토리텔
작업 방식도 인상적이다. 더군다나 셔터를 누를 때 카메라를 들여다보지 않는 마 링이 있다. 장면마다 벽을 세우고 페인트칠을 하고 촬영 소품들을 하나하나 설치
크 코헨의 순간 포착 감각은 획기적이기까지 하다. 몰래카메라나 초상권 등에 예 하는 수작업에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떤 장면은 촬영까지 무려
민한 요즘에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업이겠지만, 스트리트 포토에 관심이 많다 6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그런 힘든 설치 작업을 계속하면서도 브룩 쉐이든
면 ‘충격적인’ 그의 사진과 촬영 과정을 잠시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다. 검색창에 은 “작업하는 그 순간이 가장 흥분되고 열정이 넘친다.”고 고백한다.
‘Michael Engler’를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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