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사진 2018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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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25)인사이드포토-유튜브(4p)최종_월간사진 2018-06-20 오후 6:22 페이지 123
단 10분만 투자하면 유튜브로 사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작가의 친절한 작품 설명과 함께 작업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는 메이킹 영상들을 만날 수 있다.
멋진 장면이 사진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영어를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그 촬영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에디터 | 박윤채 · 디자인 | 김혜미
닉 브랜트의 도심 속 거대한 동물사진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랜드가 자연에 남기는 메시지
검색어 Nick Brandt Photography 검색어 Scarlett Hooft Graafland
아프리카 동물 초상으로 잘 알려진 영국 사진가 닉 브랜트의 내레이션이 가미된 한국에서 한 차례 전시로 소개된 적이 있는 네덜란드 작가 스칼렛 호프트 그라플
영상이다. 시리즈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작가가 직접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 랜드. 신비로운 대자연을 상상이 가미된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사진가다. 유튜브에
다. 철근 골조가 세워지고 건물들이 들어선 도시의 풍경에 돌연 코끼리, 기린, 코뿔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몇몇의 메이킹 필름을 엿볼 수 있다. 초현실적인 분위기
소 등 거대한 동물 사진 패널이 등장한다. 마치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처럼 보이지 를 가득 머금고 있지만 그녀의 사진은 의외로 포토샵이나 후보정 작업 없이, 설치
만 모두 실제다. 영상을 통해서 이 거대한 패널이 어떻게 제작되고 설치되는지 제 부터 촬영까지 철저하게 아날로그 방식을 따른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
작 장면을 볼 수 있다. 알루미늄 패널에 실물 크기로 프린트된 동물 사진을 부착하 딴 지역이 가진 순수함과 압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그녀는
는 작업은 약 한 달이 소요되고, 그 설치 작업에만 총 23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더없이 열정적이다. 자신의 몸집만한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볼리비아, 아이슬란
10년 넘게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찍어온 닉 브랜트가 그 사진을 다시 대형 프 드,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오지를 돌아다닌다. 그녀의 사진이 여느 풍경사진과
레임에 프린트해서 야외 공간에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던 차별되는 지점은 의도적으로 작가가 개입을 한다는 것이다. 자연에 메시지를 남기
10년 전과 딴판이 되어버린 아프리카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자연과 동물에 대해 듯 말이다. 마다가스카르의 토착민 아이들을 모델로 파란색 페인트를 바르고, 눈
알리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가 직접 만든 영상 덮인 광활한 대지 위에 오렌지색 이글루를 만들어 설치하기도 한다. 초현실주의
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작품이 연상되는 그라플랜드의 사진이 궁
금하다면 홈페이지에 방문해보길 바란다(www.scarletthooftgraaf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