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월간사진 2018년 7월호 Monthly Photography July 2018
P. 63
(148-151)에디터 리뷰_최종_월간사진 2018-06-20 오후 6:26 페이지 149
결과물로 승부한다! 364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
펜탁스가 풀프레임 시장에서 보여준 두 번째 도전. 먼저 이미지센서 이야기를
해야겠다. K-1 Mark II는 전작 K-1과 동일한 364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했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카메라들 중에서도 ‘고해상도급’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출시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훌륭한 수준이다. 고해상도(300PPI)로
62.3x41.6cm, 그리고 중간 해상도(200PPI)에서 93.5x62.5cm로 출력 가능
하다. 또한 고해상도 센서에 걸맞게 로우패스 필터도 제거했다. 로우패스필터는
모아레(빛의 간섭에 의해 촘촘한 무늬가 물결처럼 보이는 현상)를 방지하지만
센서의 해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그러나 해상도가 높은 센서일수록 모아레
현상은 잘 나타나지 않기에 K-1 Mark II 역시 과감하게 없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칼 같은 선예도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더불어 해상도가 높으니 크롭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다. 혹시 나중에 액자를 제작하게 된다면 해상도 걱정은 접
어두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 7360px 세로 4912px의 해상도는 고화질 출력(300ppi)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로 62.3cm, 세로 41.6cm로 출력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속기 탑재로 업그레이드, 다이내믹 레인지!
카메라의 화질을 논할 때 DR(다이내믹 레인지)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Pho-
tons To Photos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K-1 Mark II의 DR은 전작보다 0.2스톱 정
도 성능 향상이 이루어진 11.6이다. 이는 어떠한 소형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도 최
상위 수준이다. 또한 ISO500까지 9.24로 서서히 낮아지던 DR이 ISO640가 되면서
10.66으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K-1 Mark II에 새로이 장착된 가속기의
영향으로 유추된다. 이처럼 뛰어난 DR 덕분에 역광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 디테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노출 실수가 있더라도 보정을 통해 살려내기가 용이하다.
실제로 노출 보정 다이얼을 잘못 조작해 너무나도 어둡게 찍힌 사진이 있었다. 내심
포기 상태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Raw파일로 보정을 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디테일이 완벽하게 복원되었다. 또, 이렇게 무리하게 보정을 했음에도 노이즈가 많
이 생기지 않았다. 다른 카메라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보정 전 보정 후
노출 실수로 모든 디테일이 묻혀버릴 때도 있지만 넓은 DR 덕분에 보정으로 살려낼 수 있었다.
핸드헬드로 가능한 픽셀 시프트
업계 최초로 ‘동적 픽셀 시프트 레졸루션’ 기능을 지원한다. 픽셀
시프트 레졸루션은 정적인 대상을 촬영할 때 해상력을 높이는 기
능이다. 대부분의 이미지센서는 베이어 매트리스 방식으로 컬러
를 구현한다. 이 경우 화소수가 상당히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해상력이 감소하는 단점이 따른다. 픽셀 시프트 레졸루션은 베이
어 패턴을 변경해가며 네 장 연속 촬영하고 합성함으로써 이 단
픽셀 시프트 On
점을 극복하는 기능이다. 동일한 프레임의 사진 네 장을 사용한
다는 전제가 깔려 있어 지금까지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필수였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흔들림 보정 메커니즘을
응용해 손으로 들고도 픽셀 시프트 촬영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었
다. 실제로 사용해보고 결과물을 살펴보니 감탄할 수밖에 없었
다. 질감 하나하나가 금방 베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
웠다. 하지만 네 배 늘어나는 Raw파일의 용량은 꽤나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충분히 사용해볼 만하다. 극강의 화질을 만나
픽셀 시프트 Off 보고 싶다면 픽셀 시프트 레졸루션 기능을 꼭 사용해보시길!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로 한정되지만, 픽셀 시프트 레졸루션 기능을 사용하면 뛰어난 해상력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