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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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풍경, Anti-landscape 839-21
더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반풍경〉(1983-1989), 산, 들, 내에서 자연의 조화,
상생을 포착한 〈경·신미에서 경진까지〉(1991-2000), 현대의 도시에서 상
처와 치유의 생태를 담아낸 〈서울묵상〉(2001), 내면의 깨달음을 네온 빛으
로 형상화해 표현한 〈꿈꾸는 세상〉(2002-2011), 80년대부터 근래까지 이어
지는 정동석의 작품들은 각 시리즈마다 전달하는 이야기가 분명히 다르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의 구체적인 청사진에 대해서 묻자 그는 “그 누
만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관통된다. 이는 작가적 신념, 혹은 세상을 이해하는 구도 모르는 것 아닐까요”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그리고 모든 변화는 나부터
작가의 관점이 작업의 근간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20대에 경험했던 절대적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로 ‘나로부터의 혁명’을 말했다. 내가 먼저 온전하게 변
인 체험으로 인해 작품의 근간에 확고히 자리 잡은 작가 정동석의 신념은 곧 화되지 않으면 정치, 사회, 문화, 그 어느 것도 바꿀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
‘변화’로 귀결된다. 그가 기대하는 변화가 대단히 의미 있고 아름다운 세상인 한 사유를 바탕으로 정동석은 〈꿈꾸는 세상〉시리즈 중 〈마음혁명〉이란 작
지는 모르지만,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것이다. 결국 정동 품의 제목을 썼다. 온전히 변화시킨 자신의 내면을 혁명이라고 표현한 것이
석의 작품을 관통하는 한 가지 맥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다. 다. 작가는 “마음에 답이 있다”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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