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P. 18
꿈꾸는 세상-가득빈, Dreamscape-Full Empty 289-226 꿈꾸는 세상-묘행,Dreamscape-Profound 214-005
각자에게 내재된 내면의 불빛
‘Dream scape’는 사전적 의미로 ‘꿈같은 정경’을 뜻한다. ‘내면의 그것’을 깨
달은 뒤 정동석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꿈을 갖는다. 〈밤의 꿈〉, 〈가득빈〉,
〈마음혁명〉, 〈묘행〉으로 이어진 장기 프로젝트 〈꿈꾸는 세상 Dreamscape〉
(2002-2011)작업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잊지 못할 체험을 사진으로 표현 Dreamscape
하고자 시작한 일련의 연작이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온전히 집중하여 양심,
마음혁명
정직, 사랑, 진실과 같은 인간의 선한 성품을 네온 불빛으로 형상화해 표현한
다. 작업의 중요한 일부로, 정동석은 약 4년간 택시 운전수가 되어 택시에 오
텅빈 마음이 현세를 만나 이룬 이해이며 소망이다.
르내리는 수만 명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단편
흔히 세상을 바꾸겠다고들 시비분별을 하지만
적인 대화 속에서도 작가는 모든 이들에게서 ‘내면의 그것’을 발견했다. 곧
세상을 변화시킬 선한 꿈, 이것이 인간의 마음 속 불빛이었다. 그가 작품에 맑고 맑은 내면의 본성을 발견하고 체험하여
표현한 불빛의 크기, 모양, 색이 다 다른 것처럼 사람마다 경험한 체험의 감 마음의 변화를 얻는 것이 근본적이고
동이 각자 다를 수 있지만, 작가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가 가진 불빛을 깨달 전면적인 혁명일 것이다.
아 알기를 바란다. 밤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불빛에서
나는 인간의 내재적 본래 모습을 찾는다.
“인간은 순간순간에 상당히 진실하기도 하고, 반대
이 불빛은 인간들 삶의 총체이며
로 부조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영성과 같 인간 그 자체라 부를 수도 있다
은, 제가 체험한 그것은 사실 모든 사람의 마음 안에 묘각(妙覺)의 빛이 발현하는 그 자리에서
다 내재해 있어요. 결국 〈꿈꾸는 세상〉 작업의 네온 빈 마음은 세상을 낳는다.
은 나만의 불빛이 아닌, 모든 사람들 각자의 불빛입
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불빛이 일상에서
-정동석
구현된다면 이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26
vol.43.indb 26 2017-06-02 �� 2:4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