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PHOTODOT 2017년 6월호 VOL.43 Jun

착한사진 강의노트 10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진강의 제 10화

노출2: 조리개와 조리개우선모드

글사진_남상욱(착한사진연구소 대표)
한 달이 휙-하고 지나버렸네요. 인터넷 강의 준비하는 게 있어서
저는 거의 폐인모드네요. 지난 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노출에
대해 배웠습니다. 노출보정, 브라케팅 이런 단어들 기억나시죠? 실제 강의
에서 제가 수업할 때 수백 번 강조하고 반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
분이 능숙해지지 않으면 그 위에 아무것도 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 오늘은
수동모드의 양대산맥 중에 하나인 조리개에 대해서 배워보고 자동모드 중에
조리개우선모드(AV=A) 활용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동모드는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그리고 감도(ISO), 이렇게 3가지를 한꺼번
에 조절하여 적당한 빛의 양을 필름에 담습니다. 그 중에도 조리개와 셔터스
피드가 고전적인 수동모드의 양대산맥입니다. 그중에 조리개부터 알아보도
록 하겠습니다. 조리개는 렌즈 안에 있습니다. 저는 조리개를 조리개라 부르
지 않고 “구멍”이라 부릅니다. 구멍은 구멍인데 어떤 구멍이냐, 카메라 안으
로 빛이 들어오는 구멍입니다. 구멍의 크기를 크게 하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작게 하면 조금 들어옵니다. 이렇게 조리개는 구멍의 크기를 조절하여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도구입니다. 조리개는 보통 F-stop으로 표시가 되는데 카메
조리개
라에 F5.6 또는 그냥 5.6 이런 식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얼른 찾아보세요! 찾았다면 이제 그 값을 조절하는 방법만 알면 됩니다. 보
통은 조절다이얼이 하나 또는 두 개 있는데 두 개가 있을 때는 둘 중에 하나
가 조리개 값을 조절하는 다이얼입니다. 다른 하나는 자동적으로 셔터스피
드를 조절할 때 쓰겠지요. 하나가 있을 때는 자동모드에서 밝기를 조절하는
노출보정 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조리개 값이 크면 구멍이 작아지고 조리
개 값이 작아지면 구멍이 커지는데 이것은 굳이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이거 외우다가 지쳐 사진을 포기합니다.) 디지털카메라의 바로 확
인기능이 있어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조절했다 하더라도 찍고 나면 바로 눈
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조절하면 그만입니다. 머리가
좋아도 아껴두셔요. 곧 몸이 기억할 겁니다.
조리개는 이렇게 밝기 조절하는 기본 역할 외에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 하
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피사계심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피사계심도, 말
이 참 어렵죠? 피사계심도는 보통 줄여서 심도라고 하는데 초점이 맞는 범
위를 말합니다. 더 쉽게 얘기하면 사진에서 선명한 부분(범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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