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월간사진 2018년 12월호 Monthly Photography Dec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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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129)에디터리뷰_최종_월간사진  2018-11-21  오후 6:04  페이지 129









                   기동성, 블랙아웃 없는 30FPS
                  단언컨대 X-T3는 APS-C 포맷 미러리스 중 가장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하는 카메라다. 제품을 받고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솔직히 생각
                  도 못했던 결과다. X-T3에는 216만개의 위상차 검출 화소가 화면
                  전 영역에 배치되어 있다. 유저는 설정에 따라 최대 495개의 위상차
                  AF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다. 미러리스 구조상 핀이 틀어질 염려가
                  없어 신뢰도가 높은데다 초점을 검출해내는 속도 역시 상당히 빠르
                  다. 또 1.2배 크롭을 허용한다면 30fps의 연사 촬영이 가능하고, 크
                  롭 없이도 20연사가 가능하다. 이는 이어 붙이면 동영상을 만들어도
                  될 정도의 수준이다. 또, 블랙아웃(셔터를 누른 후 잠깐 끊김이 나타
                  나는 현상)이 없어 연속촬영하는 동안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 구도를
                  조정하기가 용이하다. 동체추적 알고리즘도 상당히 준수하다. 소니
                  의 전유물인줄로만 알았던 Eye AF가 후지필름에서도 괜찮은 수준
                  으로 작동한다. 실제로 촬영해보니 역시나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프레스 용도는 물론, 웬만한 생태 촬영까지도 문제없어 보인다.
                                                                                             1초 만에 촬영한 30컷. X-T3는 역대 급의 연사속도를 자랑한다.






                                                                          완성도, 묵직함과 탁월한 조작성

                                                                         X-T3는 높은 기계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마그네슘 합금 재질이 가벼우면서도 고급스
                                                                         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스펙에 따르면 바디의 주요 연결부 사이사이를 정교하게 실링
                                                                         처리 하여 방진, 방습, 방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한다. 조작계도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
                                                                         된다. 모드 다이얼이 존재하지 않는다. 노출을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소인 ‘ISO, 셔
                                                                         터속도, 노출보정’ 다이얼이 별도의 조작계로 상단에 노출되어 있다. 조리개는 렌즈의
                                                                         링을 돌려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ISO, 셔터속도, 조리개’ 중 어떠한 요소를 A(오토)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아는 노출 모드를 변경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처음에는
                                                                         다소 헤맸지만, 익숙해지자 매우 직관적으로 다가왔고, 금방 적응하여 빠른 조작을 할
                                                                         수 있었다. 뷰파인더 바로 옆에 뷰 모드 설정 버튼이 위치해 있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직관적이다. 이를 조절해 전자식 뷰파인더만 실행되도록 설정하는 경우, 뷰파인
                                                                         더에서 눈을 때면 파인더 내 액정의 프레임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X-T3는 이러한 사
                                                                         소한 배터리 절약 기능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카메라다. 또한 바디 전면에 위치한 Q
                                                                         버튼의 활용성도 무궁무진하다. 이를 누르면 LCD에 각종 조절 항목들이 뜨는데, 유저
                                                                         가 필요한 메뉴들을 직접 커스텀 배치할 수 있다. 전면 터치스크린 LCD는 3방향으로
                                                                         틸트할 수 있어 가로 컷 또는 세로 컷 관계없이 자유로운 앵글을 시도해볼 수 있다.
                  기계 및 소프트웨어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 X-T3는 직관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캡처원
                               후지필름은 2018년 포토키나에서 캡처과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프로들에게 가장 성능이 우수한 Raw
                               컨버터를 꼽으라면, 열이면 열 망설임 없이 캡처을
                               이야기한다. 그만큼 커머셜 업계에서는 이미 표준처
                               럼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다. 인터페이스야 익숙해지
                               기 나름이라지만 ‘강력한 테더 촬영 기능’과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은 어떤 소프트웨어와도 비교할 수 없
                               다. 이제 후지필름 사용자에게는 Raw 컨버터로 ‘캡
                               처 익스프레스 후지필름(Capture One Express FU-
                               JIFILM)’이 무상 제공된다. 테더 촬영을 제외한 대부
                               분의 기능이 프로버전과 동일하니, 후지필름 유저들
                               에게는 ‘축복’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 캡처원에서 오픈한 X-T3 촬영본. 캡처원은 Raw 컨버터 중 가장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소프트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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