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월간사진 2018년 9월호 Monthly Photography Sep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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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전 Courtesy of the artist; Anton Kern Gallery,   주제전 ⓒ Viviane Sassen. Courtesy of Stevenson,
                                                                 New York; Galerie Neu, Berlin; and The Modern   Cape Town and Johannesburg
                                                              Institute/Toby Webster Ltd., Glasgow. ⓒ Anne Coll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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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를 만드는 사진가들
                  총 예술감독을 맡은 프랑스 출신 전시기획자 아미 바락        드러낸다. 그런가 하면 세네갈 출신의 사진작가 오마르 빅
                  (Ami Barak)은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늘날, 사  터 디옵(Omar Victor Diop)은 현대 아프리카의 다양성을
                  진가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인물과 자연, 상징적인 색과 패턴을 이용하여 묘사한다.
                  고 전시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사진가들의 존재      아프리카를 향한 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선이 흥미롭다.
                  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임을 말하려 한 듯 보인다. 비엔날     또한, 미국의 시각예술가 앤 콜리어(Anne Collier)는 카메
                  레의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전은 ‘역할극 : 신화 다시 쓰     라를 든 여성들을 프레임에 담음으로써 소비 중심적인 사
                  기’라는 제목으로 꾸며진다. 신화를 만들어내는 현대의 창      회에서 사진의 의미와 여성의 이미지를 돌아보게 하는 사
                  조자가 사진가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진을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염중호, 정희승, 구성수 등
                  초청된 40여 명이 선보이는 사진들은 ‘연출’이라는 연결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
                                                                                                              주제전 ⓒ 염중호, Maison et objet
                  고리 안에서 각각 뚜렷한 색을 지닌 작품들이다.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방식에 있어서 독특한 점은 대구
                  그중 단연 돋보이는 작가는 모마(MoMA)의 <Being: New  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까지 총 10개의 전시장을 가
                  Photography 2018>전에 참여해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에  득 채우는 대규모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섹션이 구
                  티오피아 작가 에다 물네네(Aida Muluneh)다. 에티오피  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전시실 별로 묶여 구성되긴
                  아의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는 강렬한 원색과 특유의 바디       하지만 각 작품의 색깔과 다양성을 살려 그대로 보여주고
                  페인팅 기법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환상과 이면의 현실을        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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